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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건 관련기사
성장세 너무 빨랐나, 삼형제 모두 '미흡'
에코프로그룹은 최근 수년간 이차전지 사업의 확장에 발맞춰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2015년 매출 1000억원대였던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7조원을 넘어섰다. 자산규모 역시 같은 기간 2205억원에서 7조5569억원으로 34배나 확대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기준을 이미 충족했음은 물론 재계 및 이차전지 업계에서도 에코프로그룹을 대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단 그룹의 경영체계 자체를 빠른 성장 속도에 맞춰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점수다.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매긴 에코프로그룹에 대한 ESG 경영 수준은 3개의 주요 계열사 모두 최하점에 가까웠다. ◇삼형제 모두 미흡한 ESG,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 지난해 11월 증시에 데뷔한 에코...
김위수 기자
아슬아슬한 '평균', 동종업계 경쟁사와 차이점은
에쓰오일은 유독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ESG 등급은 5년째 'BB' 등급이다. BB는 AAA부터 CCC까지 총 7개로 나눠진 등급 중 5번째 등급으로, 명목상 '평균' 이기는 하나 그중 최하위다. 동종업계에 총 10개 기업이 있다고 가정하면 7~8등 수준에 그친다. MSCI의 평가 내용과 다른 평정기관의 점수, 동종업계 다른 기업의 평가내용을 종합해 살펴보면 에쓰오일의 ESG 등급 상향을 발목잡는 요인은 '환경(E)' 부문이 유력하다. ◇같은 피어그룹 SK이노 'AA', 에쓰오일과 차이는 MSCI는 지난달 실시한 ESG 평가를 통해 에쓰오일에 BB 등급을 부여했다. 에쓰오일의 MSCI ESG 등급은 지난 2020년 BBB에서 BB로 떨어진 뒤 5년 연속 같...
창립이래 첫 여성 이사회 위원장 선임 '다양성 제고'
NHN이 두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정지원 사외이사(사진)를 이사회 내 ESG, 보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 여성 사외이사가 위원회의 수장이 된 건 NHN 설립 이후로 처음이다. 정 이사가 두 위원회를 이끌게 된 배경에는 정 이사의 이력이 있다. 회계법인과 사모펀드 운용사에 재직하면서 재무와 위기대응 역량을 동시에 키워온 인재다. NHN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이사회 내 구성원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정지원 사외이사, 재무·ESG 이력 갖춰 4일 NHN의 ESG 보고서에 따르면 정 이사는 올해 4월 ESG위원회와 보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정 이사가 NHN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건 지난해 3월이다. 선임 당시에도 정 이사는 NHN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최현서 기자
'재산 분할' 오너리스크, 공들인 ESG에 영향 미칠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해야 할 위기에 빠졌다. SK㈜ 지분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한 항소심 판결에 최 회장은 물론 SK그룹도 난감해진 상황이다.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2심 판결에서 인정한 재산분할 액수가 워낙 크다보니 SK그룹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영권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배구조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국ESG기준원(KCGS) 관계자는 "주주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 자체보다 지분 변동 가능성 지켜봐야 최 회장이 벌이고 있는 이혼소송 자체는 ESG 평가 대상이 아니다. 사회(S) 영향이든 지배구조(G) 영향이든 오너 개인사 자체를 기업 ESG...
'준법감시기구' 첫 출범 …올해 ESG 목표 등급 'B'
태광그룹은 오너가(家) 이호진 전 회장이 2012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사실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거리가 먼 행태를 보였다. 하지만 조직 수장이 바뀌면서 12년 만에 ESG 강화의 돛을 다시 펼치고 있다.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의 '책임성'에 방점을 두고 비(非)재무적 역량 강화에 애너지를 쏟고 있다. 올해 태광그룹은 4년 만에 ESG 통합 등급을 B로 복귀하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수립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그룹 내 준법감시기구를 처음으로 설치해 사회(S) 부문의 등급 상향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그룹 전체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기관을 마련해 지속적인 규범준수 환경 조성을 목표하는 내용이 골자다. 준법감시기구는 그룹 내 윤리경영 제고와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
박완준 기자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거버넌스 개선 탄력받을까
㈜LG를 시작으로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에 나서고 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기업의 지배구조 원칙과 실천 사항을 명문화해 구성한 조문이다. LG그룹의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은 지배구조 투명화 및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LG그룹의 ESG 경영이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이사회에 설치된 ESG위원회는 지난 4월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안건을 승인했다. 제정된 헌장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권리 보호 △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등의 사안에 대한 지배구조 원칙이 담겨있다. LG엔솔은 "건전한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활동을 촉진해 사회적 신뢰와 기업가치 증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신념을 갖고 건전한 지배구조 원칙과 실천 사항을 담은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
정탁 부회장 이끄는 ESG협의회, 위상·기능 모두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조직·인력의 통합 작업을 진행했다. 사업적으로는 기존 종합상사에 에너지를 더해 사업을 다양화했고 조직 역시 대표이사 아래 글로벌사업 부문과 에너지 부문을 신설해 부사장급의 부문장을 두며 변화를 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ESG 경영 전략을 심의하는 ESG협의회에 대표이사와 부문장이 직접 참여하며 위상을 강화했다. 아울러 이사회 차원의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규정에 ESG협의회 보고 기능을 명시했다. ◇ESG협의회 의장 맡은 정탁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9월 전사 차원의 ESG협의회를 신설했다. 환경, 기후변화, 사회 등 ESG 전분야에 걸쳐 ESG 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사안을 심의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은 곳이다. 경영기획...
김동현 기자
RE100 가입, 새 데이터센터도 재생에너지로 돌린다
카카오가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했다. RE100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모든 사용전력을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자발적 캠페인을 말한다. 카카오가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원칙을 수립하고 ’Active Green Initiative(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를 취한 셈이다. 카카오에게 있어서 ESG경영은 도전적 과제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준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대표적 시설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RE100에 가입한 것은 그만큼 탄소중립 실천 등 ESG경영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오피스 이어 자체 데이터센터도 재...
이지혜 기자
이사회 성별 다양성 규정 미준수, ESG 평가 영향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165조20)이 지난해 8월 시행됐다. 법안 적용 대상이 되는 대부분의 기업은 2020년부터 주어진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물색하며 법안 시행에 앞서 이사진을 정비했다. 이 가운데 KCC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별도법인 기준 자산총계가 9조원에 달하는 상장사지만 이사회는 아직 전원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 올들어 실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재선임 등 안건이 다뤄졌음에도 성별 구성에 변화가 없었다. 자본시장법 규정을 전혀 따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규정 안 지켜도 처벌은 없지만 ESG에는 불리 KCC가 법안 시행 이후에도 크게 조급해 하지 않는 이유는 법안에 별다른 처벌조항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사회 성별과 관련...
ESG 체계 고도화 불구 정체 국면 지배구조(G)
SK케미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은 2020년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되던 사회적가치(SV) 평가지표를 고도화했고 외부 ESG 기관의 첫 평가측정도 이때 이뤄졌다.이후 집단에너지 법인 분할, 중국 친환경소재 회사 인수 등 친환경 비즈니스 차원의 결정들이 이뤄졌다. 이에 힘입어 SK케미칼의 환경(E) 평가 역시 매년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다.다만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A'라는 높은 등급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2021년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립하며 ESG경영 체계 내재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사회 다양성 확보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환경이 뒷받침한 통합등급 A+지난해 SK케미칼의 ESG 통합등급은 A+(한국ESG기준원·KCGS 기준)였다. 2020년 첫 등급평가를 받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