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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신규 전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현대차증권 안살림 맡았다

재경실·법무실 산하 재경사업부 리더로, 부동산 IB조직 강화 임무

신민규 기자  2023-01-04 11:09:18
현대엔지니어링 CFO를 맡았던 도신규 전무가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차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증권은 사업부 조직을 신설해 도 전무에게 안살림을 맡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도신규 전무를 재경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전출 발령이 난 데 이어 후속 인사를 냈다.

그동안 현대차증권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경실을 뒀다. 신년 사업부 단위 조직개편을 통해 재경과 법무를 재경사업부 산하에 편제했다. 내부적으로 부동산 IB조직을 확대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 전무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건설사 재무를 관리해온 만큼 IB조직도 후방지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도 전무는 현대차 그룹내 CFO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도 전무는 현대자동차에서 재무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현대자동차 재무관리실 이사 직급을 2012년에 달았다. 2015년 경영관리실 상무를 거쳐 2017년에 재경사업부장(전무) 자리에 올랐다. 이듬해 기획조정1실을 이끌다가 2019년말 현대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으로 이동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시절에는 그룹 숙원인 상장 미션이 내려지기도 했다. 자리를 맡은지 2년만에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공모 문턱까지 올랐지만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상장 철회한 이후 도 전무를 중심으로 한 IPO 작업도 제동이 걸렸다.

도 전무의 빈자리는 현대자동차 출신 김상현 부사장이 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CFO 자리에 부사장 직급을 앉혀 재경본부 쇄신을 주문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 재무라인의 핵심 인물로 통한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에 첫발을 디딘 이후 2011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이후 회계관리실장, 미국법인(HMA) 재경실장, 재경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차기 CFO로 양성됐다. 2019년말 현대차 재경본부장(CFO)으로 선임되면서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재경과 법무의 재경사업부 산하 편제를 통한 시너지 차원"이라며 "회사 경영상 중요한 이슈에 대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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