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의 역사는 1995년부터 시작됐다.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가 100% 출자해 '한국통신케이블텔레비전'으로 닻을 올린 LG헬로비전은 1999년 삼구쇼핑(현 CJ 온스타일)에 인수됐다. 2019년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 지분 50%를 확보한 이후부터 모기업이 됐다. 유료방송과 알뜰폰, 인터넷을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올해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를 비롯한 이사회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다만 하락세에 접어든 유료방송 흐름이 LG헬로비전의 경영성과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자발적 소위원회 구축 '눈길'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해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LG헬로비전은 255점 만점에 147점을 받았다.
LG헬로비전은 전반적인 이사회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 정보접근성이었다. 30점 만점에 23점이다.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8점이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주주환원책 등을 DART에 꾸준히 발표하고 있어 5점을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가 두번째로 점수가 높았다. 35점 만점에 23점, 평균은 5점 만점에 3.6점이었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이사 재선임에 반영해 5점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로부터 ESG 등급 'A등급'을 받은 점도 고득점의 배경이 됐다.
참여도와 견제기능은 각각 40점 만점 중 28점, 45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평균 점수는 3.5점, 3.3점씩이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의 별도 기준 자산총액은 1조3090억원으로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의 의무 설치 기준인 '자산총액 2조원'보다 낮다. 하지만 감사위원회와 사추위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도 설치했다. 아울러 지난해 이사회 내 소위원회 회의는 총 13회 열렸다. 참여도 고득점의 배경이 됐다.
LG헬로비전 견제기능의 핵심은 사외이사다. 감사위원회 3인 모두 사외이사로 이뤄졌다. 2021년부터 LG헬로비전의 특수관계자 거래를 감시하는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오양호 사외이사다. 아울러 이사회 내 최고 경영자 승계 정책,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정책도 견제기능 구성을 뒷받침했다.
구성은 45점 만점에 26점, 평균은 2.9점이다. 2022년부터 고진웅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어 5점을 받았다. 4개 소위원회 의장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어 4점을 받았다. 다만 규모에 비해 전체 이사 수가 적어 감점 요인이 됐다. 올 상반기 기준 LG헬로비전의 이사는 6명이다. 이중 사외이사 비중이 50%에 그친다는 점도 감점 배경이 됐다.
◇평균치 하회한 매출·영업이익 성장률 LG헬로비전의 경영 성과는 5점 만점에 15점이다. 평균 점수로 환산하면 1.4점이다. 배당 수익률은 3.51%로 비금융사 평균(1.42%)을 20% 이상 상회했다. 유일하게 5점을 받았다.
지속된 유료방송 시장의 쇠퇴가 LG헬로비전의 경영 성과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LG헬로비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산물 유통 등 지역 기반 신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매출 저성장, 영업이익 역성장을 극복하지 못했다.
LG헬로비전의 매출 성장률은 1.92%로 평균(4.7%)보다 저조했다. 영업이익 성장률도 평균(-2.42%)보다 낮은 -11.99%다. 경영 성과의 부진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2%, 총자산이익률(ROA)은 -3.3%를 기록했다. 두 영역 모두 평균치를 밑돈다.
재무 건전성도 양호하지 않다. LG헬로비전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33.39%로 평균(91.96%) 이상이다. 순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비율은 2.24배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2.24년동안 순부채를 갚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해당 항목은 평균(1.12배)보다 2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