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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

'적극적 정보공개' 에쓰오일, 투명성 확보 '눈길'

[Strength]②평가개선 프로세스 '최상'…정보접근성 평점 3.8점

김지원 기자  2024-11-20 17:26:1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에쓰오일(S-Oil)은 내부적으로 이사회 평가를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4점대 후반의 평점을 기록하며 전체 지표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지표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사회 활동 내역을 사업보고서에 상세히 공개하고 주주환원정책도 마련해 전반적으로 투명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사업보고서 기재, 개선안 마련 '선순환'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상반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에쓰오일은 255점 만점에 160점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만점에 가까운 4.7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6개 지표 중 가장 높은 점수다. 7개 문항 중 6개 문항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총점을 끌어올렸다.

에쓰오일은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 해당 결과를 근거로 삼아 개선안도 마련하고 있다.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에 따라 매년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전원의 개별 자기평가를 실시해 이사회의 구성, 역할, 운영실적 등을 평가하고 있다. 재임 기간 중 평가 결과가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사외이사들에 한해 재선임을 실시 중이다.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도 없어 해당 문항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에서도 '매우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A+ 등급을 받으며 관련 문항에서 5점을 획득했다. 환경 항목에서 A, 사회, 지배구조 항목에서 A+를 받았다.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유일하게 3점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내부적으로 이사회 전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나 외부기관을 통한 평가는 받고 있지 않았다.


◇활동 내역 상세 공개, 주주환원정책 '합격점'

에쓰오일은 정보접근성 지표에서도 3.8점의 평점을 기록하며 타 지표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았다. 7개 문항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 문항에서 4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에쓰오일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와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이사회에 관한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각 위원회 개최 내역과 세부 의안 내용을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주주환원정책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7월 'FY2023~2024 배당 가이드라인'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냈다. 샤힌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2023~2024 사업연도의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2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유일하게 1점을 받으며 '정보접근성' 지표에서 4점대 평점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에쓰오일은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회사와의 이해관계 여부, 직무 수행의 결격 사유 등 후보자의 적격성을 심사하고는 있으나 추천자에 관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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