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 평가개선프로세스와 정보접근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접근성과 △참여도에서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드러난 결과다.
그러나 이사회의 견제기능과 경영 성과 지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성과 점수는 2점대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사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55점 만점에 168점…평가개선 프로세스 돋보여 THE CFO가 자체 평가 도구를 제작해 '2024년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사업보고서와 2024년 반기 보고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아 이뤄졌다. 해당 자료들을 바탕으로 6대 공통지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를 추출해 이사회 활동을 살펴봤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68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이사회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표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이다. 평균 5점 만점에 4.4점을 받았다. 회사는 각 이사회 활동에 대한 내부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를 반영한 개선안도 일부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영하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 포인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사회 구조 등을 평가하는 외부 거버넌스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또 이사회 구성원의 윤리성도 인정받았다. 사내이사나 사외이사가 사회적 물의나 사법적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화사는 정보접근성 측면에서도 4.2점의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내역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회사 홈페이지에 자세히 공개했다. 또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역시 공시시스템과 홈페이지에 각각 게시해 투자와 일반 대중의 정보접근성이 뛰어났다.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3개년 주주 환원 정책 등 중장기 계획을 미리 공시한다. 이에 따라 주주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어떤 방식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인지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지배구조 핵심 지표 사항이기도 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60%를 넘기며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보접근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이사회는 평가 기간 동안 사내·사외 이사들이 의안에 반대한 사례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성과 평균 2.1점으로 최저…견제기능도 미흡 동아쏘시오홀딩스 이사회는 경영 성과에서 평균 5점 만점 중 2.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투자와 재무건전성, 경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다. 평가 대상 항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이다.
회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의 주요 투자 지표가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도 저조했다. 이는 보유한 자산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배당수익률과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항목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견제기능은 5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받으며 사외이사 추천의 독립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별도의 자문단을 구성하거나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또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회의나 활동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평가 기간 동안 사외이사만으로 이뤄진 회의는 단 한차례도 개최되지 않았다. 회사는 이 항목에서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아울러 정확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대표이사 승계규정을 사규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내부에서는 추가적인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 5월 공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개선 또는 보완사항 발생 시 대표이사 승계규정을 개정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