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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인선

행추위 확정…중앙회 위원에 김대경, 한용선

⑤노동진 회장 최측근 인물로 중앙회 위원 구성…레이스 본격화

이재용 기자  2024-08-13 13:33:21

편집자주

Sh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선출 작업에 돌입한다. 은행장 최종 후보 추천 권한을 쥔 은행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신경분리 이후 수협은행장이 연임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수협은행장 선임 절차와 특성, 강 행장의 지난 성과 및 변수 등을 통해 인선 향방을 점검해 본다.
Sh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인선의 키를 쥐고 있는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수협중앙회는 행추위원으로 김대경 울진후포수협조합장과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을 최종 확정했다.

김 조합장은 수협 제6지구 비상임이사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 조합장은 감사위원과 사외이사 선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으로 활동한 인물로 대정부 투쟁도 불사한 강경파다.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예상대로 조합장들로 구성

수협은행 이사회는 최근 행추위 명단을 확정했다. 앞서 확정된 은행 사외이사 3인(오규택, 이석호, 남봉현)에 더해 중앙회 추천 위원(김대경, 한용선) 두 자리도 모두 채워졌다.

수협중앙회 추천 행추위원은 업계 예상대로 수협 조합장들이 다시 선택됐다.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원 선정 대상에는 별다른 제약이 없지만 통상 수협 조합장들이 선정돼 왔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와 중앙회의 대리전 성격을 띠는데 조합장 행추위원들은 중앙회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 은행장 최종 후보로 낙점되려면 상대 진영 위원을 설득해야 하는 구조다.

수협중앙회 행추위원은 중앙회 의사를 대변해야 하는 만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최측근 인사들로 구성됐다. 수협은행 사외이사들과의 줄다리기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해 연령까지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선 작업 경험도 풍부하다. 한 조합장과 김 조합장 모두 올해 수협중앙회 감사위원 선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 조합장의 경우 사외이사(조합장이 아닌 비상임이사) 인추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966년생인 한 조합장은 2016년 제주어류양식수협 선거부터 3선에 성공한 수협의 중진이다. 제주대 어로학과를 졸업한 뒤 제주어류양식수협 이사와 재영수산 대표, 한국광어양식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어류양십수협 조합장으로 선출된 이후에는 수협 제10지구 조합장 비상임이사를 겸임했다. 조합장 겸 비상임이사로 양식업계가 당면한 전기료 인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2년 강경한 대정부 투쟁을 주도한 바 있다.

김 조합장은 1969년생으로 수협을 끌어나갈 젊은 리더로 꼽힌다. 현 수협 제6지구 조합장 비상임이사로 노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번 행추위 구성에서도 유력 행추위원으로 거론되는 데 이견이 없던 인물이다.

◇행추위 구성 완료…14일부터 인선 작업 본격화

정부 부처의 의사를 대변할 수협은행 행추위원은 현 은행 사외이사들로 기재부는 오규택 사외이사를, 금융위와 해수부는 각각 이석호 사외이사와 남봉현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오 사외이사는 1964년생으로 3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과 기재부 재정관리국장 등을 지냈다. 1968년생인 이 사외이사는 현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으로 금융위 감사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1962년생으로 최연장자인 남 사외이사는 기재부 국고과장,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들로 구성을 마친 행추위는 오는 14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첫 회의에서는 각 위원 간 상견례와 행장 선출 일정 방법 등을 논의한다. 전례를 보면 행추위원장도 1차 회의에서 결정된다. 호선으로 정해지며 보통 연장자가 위원장을 맡는다. 각 위원 출생일을 보면 최연장자 남 사외이사가 위원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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