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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

해성그룹, 이사회는 장남이…소유권 승계 향방은

③단우영 부회장, 한국제지·팩키지·계양전기·해성디에스 '의장'

박기수 기자  2024-07-29 14: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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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양수도와 자산 양수도, 기업 인수,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재무적 이벤트의 관건은 사고 팔고자 하는 것의 가치를 매기는 작업이다. 자산 가치법과 시장기준 평가법, 수익가치 평가법 등 기업은 여러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자율적으로 택한다. 한 기업이 어떤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택했는지, 피어(Peer) 기업은 어떻게 선정했는지 등은 높은 몸값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치밀한 재무 전략의 일종이다. THE CFO는 기업이 재무적 이벤트 과정에서 실시한 밸류에이션 사례를 되짚어봤다.
인쇄용지 '밀크(miilk)' 브랜드(사진)의 한국제지를 품고 있는 해성그룹은 계열사 대부분의 경영권이 '3세' 단우영 부회장과 단우준 사장 형제에게 승계됐다. 지주사 해성산업을 제외한 한국제지·한국팩키지·계양전기·해성디에스 등 주요 계열사들의 경우 단우영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단우준 사장이 이사회에 속해있다.

1947년생인 단재완 회장이 유일하게 이사회에 속해 있는 계열사는 지주사 해성산업이 유일하다. 지주사 해성산업은 해성그룹을 '소유'하는 데 핵심이 되는 그룹의 최상위 회사이기도 하다. 단 회장의 해성산업 지분 승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 출처: 한국제지 공식 홈페이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성그룹 3세 경영인 중 장남인 단우영 부회장은 △한국제지 △한국팩키지 △계양전기 △해성디에스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제지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상근직이다. 지주사 해성산업의 경우 사내이사만을 맡고 있다.

단우영 회장보다 2살 어린 단우준 사장은 형 단우영 부회장처럼 해성그룹의 모든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에 등재돼 있다. 해성산업과 한국제지와 한국팩키지, 계양전기, 해성디에스의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 부회장은 1979년, 단 사장은 1981년생이다.


단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기 시작한 시기는 계열사마다 다르다. 현 한국제지는 해성그룹이 인수했던 '세하'가 전신인데 단 부회장은 2020년 5월부터 세하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작년 세하와 한국제지가 합병해 '한국제지'로 재탄생하면서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계양전기와 해성디에스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직은 각각 2022년과 올해부터 맡았다. 계양전기의 경우 2020년 5월 이사회 의장직이 단 회장에서 단 부회장으로 이양됐다. 해성디에스는 작년까지 단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하다가 올해부터 단 부회장이 맡고 있다.

지주사 해성산업의 이사회 의장은 여전히 단재완 회장이다. 지주사 이사회 내 직책 승계가 이뤄질 시점에 지주사 지분 승계 향방도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해성산업의 최대주주는 단 회장으로 지분율은 18.05%다. 다만 두 아들들인 단우영 부회장과 단우준 사장의 지분율도 각각 17.19%, 17.06%로 단 회장 못지 않다. 특히 형제 간 지분율 차이가 0.13%포인트로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눈 여겨볼 점이다.

이외 3세들은 한국팩키지와 계양전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팩키지의 경우 형제가 동일하게 5.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양전기는 단우영 부회장이 1.89%를, 단우준 사장이 1.87%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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