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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

해성그룹, 제지·전동공구·반도체부품 사업구조 확립

①1분기 말 자산 규모 2.5조 돌파, 핵심 사업 각각 꾸준한 성장

박기수 기자  2024-07-25 13:37:16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해성그룹은 국내 인쇄용지와 특수지 업체인 '한국제지'를 품고 있는 기업집단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2조5667억원으로 아직 대규모기업집단(자산총계 5조원)에는 속하지는 않지만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춘 중견그룹으로 평가받는다.

해성그룹의 핵심 사업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제지·팩키징 △전동공구·전장모터 △반도체 부품 사업이다.


제지·팩키징 사업은 한국제지를 비롯해 한국팩키지와 중국 장가항에 위치한 국일제지 법인이 영위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작년 세하와 한국제지가 합병해 탄생한 법인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인쇄용지와 백판지, 특수지 등을 생산한다. 올해 1분기 말 자산총계는 7603억원으로 해성그룹의 핵심 기업이다. 최상위회사인 해성산업은 한국제지의 지분 85.09%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팩키지는 우유용기로 쓰이는 카톤팩 등 포장 자재를 생산한다. 한국팩키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한국팩키지는 해성산업이 지분의 51.35%를, 단재완 회장 개인이 10.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단 회장의 두 아들들인 단우영 부회장과 단우준 사장도 각각 5.03%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일제지 장가항 법인은 한국제지가 2012년 말 342억원에 인수한 곳이다. 장가항 법인은 중국에서 특수지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전동공구 사업은 계양전기가 맡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는 △계양 △신다이와 △에코 △NITTO 등을 주요 브랜드로 내세우며 전동공구를 생산해 판매한다. 국내에는 안산에, 중국에는 쑤저우(소주)에 공장이 있다.

이외 전장품의 경우 좌석이나 파킹브레이크를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모터 등을 생산한다. 공장은 천안에 있다. 계양전기의 매출 구조는 작년 연간 기준 전장품과 전동공구가 7:3 비율이었다. 최상위회사 해성산업의 계양전기 지분은 34%다.

반도체 부품사업은 해성디에스가 영위한다.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칩을 올려 부착하는 금속기판인 '리드프레임'과 반도체 후공정 과정에서 칩과 외부회로와의 접속을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 등을 생산한다. 특히 리드프레임의 경우 독자적인 초박막 도금기술을 바탕으로 공고한 시장 지위를 갖추고 있다.

해성디에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7150억원으로 한국제지와 규모가 비슷하다. 1분기 말 기준 해성산업의 지분율은 34%다.

최상위회사 해성산업은 해성빌딩 등 오피스빌딩 임대와 계열사로부터의 상표권 수입을 받는 지주회사의 성격이 짙다. 단재완 회장 일가의 해성산업 지분율은 53.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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