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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이익률 1% 미만, 주가도 최저점

영업익 95% 급감, 2분기 이익률 0.3%…이차전지 약세에 오전부터 주가 하락

김동현 기자  2024-07-25 17:56:08
포스코퓨처엠이 분기 영업이익률 1% 미만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영업이익으로 190억원 정도를 전망했는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닌 27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지속되는 이차전지 업종의 약세 영향으로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25일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분기 연결실적으로 매출 915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3%와 94.8% 감소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0.3%다. 영업적자를 냈던 지난해 4분기(-6.4%)를 제외하고 포스코퓨처엠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소재(양·음극재) 부문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당시 포스코퓨처엠은 기초소재(내화물·라임·화성 등) 사업에서 15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191억원의 흑자를 내며 전체 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2분기의 경우 에너지소재(영업이익 13억원, 영업이익률 0.2%)와 기초소재(14억원, 0.4%) 모두 1% 미만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률이 1% 아래로 내려갔다.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소재 사업의 수익성 악화 주요인을 광물(메탈) 가격 약세를 꼽았다. 소재 업체들은 이차전지 제조사와 광물 가격 변동분을 시차를 두고 제품(양극재) 판매가격에 연동하는 계약을 맺는데, 비싸게 산 광물 가격이 급락할 경우 판매 시에도 그만큼 저렴하게 내놓을 수밖에 없다.

포스코퓨처엠 7월25일 주가 흐름(출처=네이버증권)


이중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 사업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양극재 판가는 주로 리튬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 올해 2분기의 경우 리튬 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찍은 올해 2월(㎏당 13달러)을 기준으로 양극재 판가를 적용해 매출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조흑연 음극재의 재고평가손실(-186억원) 반영도 에너지소재 사업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시장에선 포스코퓨처엠의 수익성 약화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이차전지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던 상황이라 후방산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도 2분기까진 개선의 기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도 지속해서 하락하던 상황이었다. 작년 말(12월28일) 35만9000원이었던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마땅한 반등의 여지를 찾지 못했고, 최근 들어서도 3거래일(7월22~24일) 연속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일 22만7500원에 장을 마친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이날 오전에도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21만6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 2분기 실적이 공시된 오후 1시10분경을 전후로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 전환해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22만60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가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고부가 양극재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 기준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의 판매 비중은 94%로, 전년 동기(30%)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만 놓고 봤을 때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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