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다우존스’가 연배당률 10%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컴수익과 동시에 꾸준한 지수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커지면서 인기를 끄는 중이다. 최근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장 1년 만에 순자산액 7000억원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다우존스’의 연간 분배율은 10.19%에 달했다. 국내 배당 ETF 406개 중 2위로, ‘TIGER 미국나스닥100 커버드콜(11.43%)’ 다음으로 높았다. 연간 분배금은 한 좌당 1074원으로 매달 약 90원대 내외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다우존스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7% Premium Covered Call Index'를 추종하는 ETF다. 이 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 구성종목의 수익률과 S&P 500 ATM 콜옵션 매도 수익률이 합산돼 산출된다. 지수 상승을 그대로 추종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해 단기적으로 배당금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다우존스 US Dividend 100 지수가 미국 주요 배당주를 편입하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유지한다. 해당 지수는 연속 10년 이상 배당을 진행했고, 유동시가총액이 5억달러 이상이면서 3개월 일평균거래대금이 200만달러 이상인 종목을 대상으로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현재 홈디포, 암젠, 록히드마틴 등 대표적인 배당주를 편입하고 있다.
여기에 콜옵션 매도를 통해 인컴수익을 구성한다. 콜옵션 매도로 연간 7% 이내 추가 수익을 목표로 한다. 다만 1년간 운용한 결과 목표는 7% 수준이었으나 실제 지급한 연분배율은 10% 내외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ATM 콜옵션을 매도한다.
특히 타 커버드콜 ETF와 달리 옵션 매도 비중을 40% 이내로 제한해 주가 흐름을 보다 잘 추종하는 편이다. 펀드 자산 중 옵션을 매도하는 비중을 키우면 프리미엄 수익은 커지지만 장기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 가능성은 줄어든다. 반면 옵션 매도 비중을 줄이면 장기 주가상승 여력은 높아진다. 이 ETF는 옵션 비중을 제한해 지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의 단점을 보완했다.
기준가는 지난해 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6월 상장 직후 좌당 9000원대 전후였던 기준가는 하락장이었던 작년 11월 8000원대로 떨어졌다. 연초 이후에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최고가를 찍은 이번달 19일 종가는 1만595원으로 상장 후 누적 수익률은 16.05%에 달한다.
높은 연분배율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이 ETF의 순자산은 상장 첫날 9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상장 1년이 지난 지금 순자산액은 6855억원을 기록하며 7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순자산총액은 국내 상장된 ETF 873개 중 51위를 기록했다.
24일 기준 현재 펀드 내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홈디포로 전체 자산의 4.13%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암젠(4.12%), 록히드마틴(4.09%), 블랙록(4.07%), 애브비(3.97%), 코카콜라(3.8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보유비중 상위 10위권 안에서는 록히드마틴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1주당 수익률이 6.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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