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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ETF 돋보기

KODEX 일본부동산리츠, 높은 월분배금 '눈길'

매월 주당 80원, 온기 도는 일본 대체 시장에 투자

황원지 기자  2024-06-13 15:21:47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일본부동산리츠’가 준수한 월배당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시 편입자산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부분은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환헤지 상품이라 엔저에 따른 환차익은 누리기 어렵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일본부동산리츠’는 지난달 말 주당 분배금 80원을 지급했다. 최근 1년간 분배된 배당금은 총 841원으로, 연간으로 환산시 7.49%의 연분배율에 해당한다. 이는 418개 배당ETF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KODEX 일본부동산리츠는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리츠(REITs)와 부동산개발, 관리, 보유, 중개 등 부동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동경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리츠로 구성된 지수인 ‘Tokyo Stock Exchange REIT Index’를 추종한다. 2020년 5월 상장됐고 현재 순자산 총액은 112억원 내외다.

'KODEX 일본부동산리츠' 3개월 수익률 추이

최근 반년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약 119억원어치를 매수했다. 매도한 금액을 제외한 순매수는 4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은 순매도를 지속했다.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약 2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자는 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자산은 고금리 시기에는 위축되지만 저금리에는 투자가 활발해지는 경향성이 있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타 국가와 달리 일본은 저금리가 지속돼 리츠 시장 타격이 덜한 편이었다.

최근 일본 부동산 경기가 우호적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요소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코로나 판데믹에도 오피스 시장이 무너지지 않은 국가 중 하나다. 미국, 유럽 등은 금리 인상과 동시에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오피스 수요가 크게 줄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오피스 수요가 유지되면서 공실이 높지 않았다. 이에 임대료 수익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수익률은 준수한 편이다. KODEX 일본부동산리츠의 3개월 수익률은 3.07%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1.90%이지만, 2020년 상장 이후 수익률은 28.74% 수준이다. 기초지수가 상장 후 약 4.48%밖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배금에 더해 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도 상당한 셈이다.

지난 12일 기준 상위 구성종목은 닛폰 빌딩 펀드(6.53%), 일본 부동산 인베스트먼트 (5.11%), Tokyo REIT 2024 06 (4.48%), 노무라 부동산 마스터 펀드 (4.38%), GLP J-REIT (4.35%), 일본 리테일 펀드 인베스트먼트 (4.21%), 케네딕스 오피스 인베스트먼트 (4.2%), 니폰 프롤로지스 리츠(4.11%) 순이다. 한 종목의 비중이 높게 유지하기보단 여러 종목을 균형있게 담는 전략을 활용했다.

다만 환차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현재 엔화는 100엔에 875원대로 역대급 엔저다. 이에 추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익을 보려는 투자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KODEX 일본부동산리츠는 환헤지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과 환차익은 반영되지 않는다. 엔저로 인한 환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월배당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한편 월배당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이 연간 분배금 1212원, 연간 분배율 11.4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9.73%)’,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8.0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은 총 6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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