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관련 상품들의 배당금도 하락세다. 다만 여전히 안정적인 현금 배당처로 꼽혀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는 이달 분배금으로 119원을 확정했다. 2월 132원을 기록하던 분배금은 3월 122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4월부터 119원을 지급하고 있다.
동시에 배당률도 1.32%에서 1.25%로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배당률은 5.26% 수준이다. 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배당 관련 ETF 418개 중 15위에 해당한다.
1월 23일 상장한 이 종목은 상당한 비중을 테슬라에 투자한다. 당초 연 15%라는 높은 월 배당 지급을 목표로 설계됐다. 자산 70%를 국내 채권으로 담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고 DC·IRP와 같은 퇴직연금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리스크를 낮췄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가 부침을 겪으면서 수익률과 배당률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 248.19달러(한화 34만원)에 거래되던 테슬라는 이달 176.19달러(24만원)로 급락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실적 악화와 중국 내 경쟁 심화, 업황 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테슬라의 유럽 판매 실적은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공장 출하량이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증권가도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 수익률도 최근 3개월 기준 마이너스(-) 4.56%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10만5원에 거래되던 종가는 이달 9520원으로 4.84% 하락했다. 순자산총액은 1553억원이다.
비교지수로는 'KEDI 테슬라인컴프리미엄밸런스드'를 추종한다. 테슬라 주식(비중 24% 내외)과 사전에 정해진 하위 지수인 'KAP 한국종합채권 2-3Y 지수(AA-이상, 총수익)'를 함께 매수한다. 이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테슬라 커버드콜과 국내채권 비중을 3대 7로 조정하고 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테슬라)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하락분(-)을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률을 완충하는 효과를 거둔다. 반면 기초자산이 옵션 매도 행사가 이상으로 상승하면 옵션 매도에서 손실이 발생해 수익이 상쇄되는 구조다.
다만 월배당 상품들 중에서는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은 총 63개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연분배율 11.69%)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 등이 뒤를 잇고 있다.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는 이중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