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 속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형 ETF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자산운용의 투자상품이 눈길을 끈다.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일본부동산리츠' ETF 상품이다.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ETF 상품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준수한 분배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일본부동산리츠' ETF의 연간 분배율은 8.07%로 집계됐다. 매월 0.7% 정도의 분배율을 기록한 셈이다. 분배율 순위에서도 순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한 편이다.
고배당, 월배당, 커버드콜, 리츠 등 배당형 ETF의 분배율 기준 'KODEX 일본부동산리츠'는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분배율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ETF 상품 중 'KODEX 일본부동산리츠'만이 유일하게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분배율 상위 5개 ETF 상품 중 1위와 2위는 TIGER 미국 나스닥100 커버드콜(합성)과 TIGER 미국배당 +7%프리미엄다우존스'로 이들 상품은 10% 이상의 분배율을 기록 중이다. 3위와 4위에 자리한 KBSTAR 200 고배당커버드ATM과 TIGER200커버드콜ATM은 코스피를 벤치마크지수로 삼고 있다. 상위 10위로 범위를 넓혀도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ETF 상품은 'KODEX 일본부동산리츠'가 유일하다.
배당형 ETF는 꾸준한 현금흐름이 기본이 돼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성정성이 담보가 돼야 하는데, 이런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가장 선택을 많이 받고 있는 게 미국 시장이다. 최근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테크기업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나스닥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배당형 ETF 상품이 대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KODEX 일본부동산리츠'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일본 리츠 시장도 면면을 살펴보면 나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상품 종류가 많지 않을 뿐, 경쟁력은 충분한 셈이다.
기본적으로 일본 리츠 시장은 160조원이 넘는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규모로만 보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배당률과 수익률을 합산해보면 연 평균 8% 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KODEX 일본부동산리츠'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KODEX 일본부동산리츠'는 2020년 5월 상장된 ETF 상품이다. 벤치마크 지수는 TES부동산지수다. 니폰빌딩펀드와 재팬리얼에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일본부동산리츠 관련 주식을 수십여개 가량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134억원 정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