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이 높은 월배당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출시 이후 2개월 동안 월 1% 이상 분배금을 지급하며 연 12% 분배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채권투자에 커버드콜 전략을 탄력적으로 가져가며 금리인하 시점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상황을 월배당을 통해 공략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은 올해 4월 30일 상장 이후 두 차례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5월말과 6월말 각각 104원(1.01%), 106원(1.02%)을 지급하며 연 12% 목표에 부합한 성과를 냈다. 월분배율 기준으로 보면 최상위권 상품인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월분배율 1%)보다 근소하게 높은 수준이다.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은 미국 30년국채에 투자하는 동시에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해 연 12% 목표로 월배당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블룸버그 U.S.Treasury 20+ Year(TLT)+ 12% 프리미엄 커버드콜을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채권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매달 인컴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고객들을 타겟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최근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해진 상황을 반영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그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당초 하반기 두 차례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한 차례 금리인하 방향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하고 채권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시기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진 셈이다.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은 '타겟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을 줄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타겟 프리미엄 전략은 일반적인 커버드콜 전략의 장점인 매달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계점으로 꼽히는 기초자산의 상승 제한에 대한 내용을 일부 해소하는 전략이다.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과 달리 콜옵션 매도 비중을 0에서 100%사이에서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주간 단위로 콜옵션을 매도해 매주 인컴 수익을 쌓는다. 이후 목표 수준의 프리미엄(1%)을 수취하면 나머지 부분은 채권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월별로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확보하고 채권가격이 상승할 때는 자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실제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은 출시 이후 두 달만에 수익률 5.45%를 기록 중이다. 2% 배당수익을 제외해도 자본차익으로 3% 이상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미국30년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서 100% 비중까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며 순자산 규모도 약 1760억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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