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과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달러채권형 상품들이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에 개인 자금이 모여드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KBSTAR KP달러채권액티브’가 최근 배당을 실시했다. 연간 분배금은 1825원으로 분배율은 3.40% 수준이다. 순위로는 국내 배당 ETF 412개 중 60번째에 해당하지만 분배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후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3월, 6월, 9월, 12월이다. 분배금과 분배율은 각각 △2023년 12월(100원, 0.2%) △올해 3월(650원, 1.23%) △6월(1075원, 2.00%)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6월 배당의 경우 같은 시기 분배금을 지급한 68개 종목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KBSTAR KP달러채권액티브’는 전 세계 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 달러화 표시 KP(한국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P는 국내 기업들이 외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국에서 달러화·유로화·엔화 등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내 KP ETF는 이 상품이 유일하다.
미국, 홍콩 등 역외시장에서 매수가 가능하다. 원화 채권보다 금리가 높고 달러 강세 환차익을 노릴 수 있어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KP 투자 상품은 발행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 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 또 금리 상승시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고 달러 약세에 환차손을 볼 수 있다.
한편 비교지수로는 KIS자산평가가 산출하고 발표하는 ‘KIS KP 달러채권 지수(총수익지수)’를 추종한다. 포트폴리오는 국내 신용등급 AA-등급 이상인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최장만기 10년 이내, 발행금액 미화 3억불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KDB산업은행,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특수은행채, 외평채, 공사채 등에도 나눠서 투자한다. 순자산총액은 555억원이다.
성과도 양호하다. 최근 3개월과 6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3.43%, 8.60%를 기록 중이다. 이는 비교지수(9.76%)를 상회한 수치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0.65%로 나타났다. 수급별로는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2억4209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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