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에 SK그룹 재무 및 전략가들이 집결하고 있다. 장동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형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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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형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SK E&S CFO로 재직하다 지난 5월 SK에코플랜트 사장으로 임명됐다. 공식적인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한 이날 그는 주주총회가 끝나고 열린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로도 선임됐다.
SK그룹 전략과 재무,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등을 담당했던 김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SK에코플랜트 IPO다. 실제로 그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구성원 행복을 꼽았다.
특히 김 사장은 SK그룹이 집중하는 AI 시대 대응 및 환경 투자와 발맞춰 인프라 조성 및 반도체 유관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IPO를 준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IB업계에선 최근 SK그룹이 리밸런싱의 한 줄기로 SK에코플랜트와 SK지주 내 산업용 가스 자회사 결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취임 직후 낸 메시지에 반도체 유관 사업 성과를 언급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경영진 재정비를 마친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과 손발을 맞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내로라하는 재무 및 전략가들이 집결하는 모양새다. 우선 각자 대표인 장 부회장은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2017년부터 SK그룹의 중심 역할을 하는 SK 사장을 6년 넘게 연임한 그는 투자형 지주회사 전환 및 M&A를 주도했다. 지난해 말에는 SK에코플랜트 대표로 부임하면서 장 부회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대미를 완성해야 할 숙제가 남은 상황이다.
장 부회장이 SK에서 손발을 맞췄던 임원들을 불러 모으는 까닭이다.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 임원은 채준식 CFO다. 장 부회장이 SK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SK그룹 CFO들의 요직인 재무1실장을 역임했던 인사다. 채 CFO는 SK에코플랜트 IPO를 위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할 과제를 맡았다.
이번에 각자 대표로 선임된 김 사장도 장 부회장과 SK에서 손발을 맞췄다. 그는 2016~2019년 SK 재무1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장 부회장을 도와 SK의 지주사 전환 및 거버넌스 개편,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수행했던 김 사장은 SK에코플랜트 IPO를 위한 성과 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SK그룹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부문장인 신창호 SK에코플랜트 기타비상무이사도 장 부회장과 긴밀하게 소통한다. 그는 지난 3월 SK에코플랜트 이사회에 합류했다. SK그룹 리밸런싱의 핵심인 투자 상황 재점검 역할을 맡은 신 기타비상무이사는 장 부회장을 포함 SK에코플랜트 주요 경영진과도 접점이 넓은 편이다.
남은 과제는 SK에코플랜트 IPO 완수다. SK그룹에서 전략과 재무 등 파이낸셜 스토리를 그렸던 임원들이 SK에코플랜트 상장을 위해 집결한 만큼 이른 시일 내 기업가치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밑그림이 다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선명한 목표 수준을 정해야 한다"며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수익성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