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논란서 승기를 잡는 데 기여한 키맨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전무, 사진)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주 부사장은 대웅제약 출신으로 대관 업무를 주로 소화하면서 대웅제약과의 균주 분쟁 때 방향성과 전략을 수립한 인물이다.
주 부사장은 넓은 인맥과 대관 경험을 통해 메디톡스의 경영전략 수립에 기여한 인물이다. 메디톡스 창업주 정현호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2월 대웅제약과의 민사 소송에서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승소하며 이를 공적으로 인정 받는 모습이다.
◇인허가 기관 대관 전문 역량… 대웅제약 분쟁서 우위→ 오너 정현호 대표 큰 신임
메디톡스는 오는 29일 충북 청주시 소재 메디톡스 오송공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현호 대표 및 주희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회부한다. 정 대표는 메디톡스 창업주로 대표직을 계속 연임하고 있는 만큼 시선은 주 부사장 재연임으로 쏠린다.
주 부사장은 대웅제약을 거쳐 2017년 메디톡스에 합류했다. 현재 대외협력본부 및 CB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주 부사장이 정 대표를 제외하면 2명 뿐인 메디톡스 사내이사에 중용된 배경으론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분쟁에서 우위에 선 점이 꼽힌다. 올해 2월 국내 재판부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 재신임에 큰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그는 대웅제약에서도 대관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당시에도 인허가 기관과 관련한 네트워크, 제반 업무에서 역량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현재 메디톡스 오너인 정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부사장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 분쟁이 촉발할 당시 회사로 합류했다. 업계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대관 업무를 포함해 네트워크가 넓은 주 부사장이 메디톡스의 전반적인 대응 전략을 꾸린 인물이라 보고 있다. 특히 전략가적인 면모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 측은 대웅제약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당했다는 주장을 꾸준히 주장해 왔고 오랫동안 소송을 이어갔다"며 "한 때 유동성 부담으로 대규모 메자닌을 발행해야 했던 상황에서도 회사의 일관적인 방향성을 관철해오기까지는 정 대표 측근인 주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확전 예고한 메디톡스 추후 전략 중심에도 주 부사장 설 가능성
메디톡스는 앞서 판결을 토대로 균주 논란 이슈를 업계 전체에 확산시킬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메디톡스가 확전을 시사하는 배경으론 국내에서 톡신 제품을 공급·판매하는 업체 중 대부분이 균주 출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이 꼽힌다. 회사의 추가 확전 전략 중심엔 다시금 주 부사장이 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처럼 메디톡스가 확전을 시사하는 배경으론 국내에서 톡신 제품을 공급·판매하는 업체 중 대부분이 균주 출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현재 국내 및 수출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내 업체는 총 11곳인데 극소수를 제외하곤 균주 확보 과정과 출처, 균주의 독자성을 입증하는 염기서열 공개 작업을 거치지 않았다.
한편 메디톡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도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오정미 한국약학교육평가원장을 사외이사 선임한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메디톡스로부터 650억원 규모 RCPS를 인수하며 당시 유동성이 필요했던 메디톡스의 우군으로 합류한 PE다.
오정미 원장은 대통령직속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역임 중인 인사다. 메디톡스는 규제 및 인허가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의 중동을 비롯한 해외 진출을 새 먹거리로 삼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교감을 강화하려는 목적의 인선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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