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퇴직연금 돋보기

미래에셋 미국블루칩펀드, 하강 국면서 안정성 뽐냈다

3개월 수익률 11.14%, 벤치마크 압도…미국 대형 우량주 투자 '성과'

황원지 기자  2023-01-10 16:41:19
미래에셋 미국블루칩펀드가 하방안정성을 메리트로 돋보이는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우량 블루칩 기업들을 담아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로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버틸 수 있는 미국의 우량 기업들에 투자해 지수를 웃돌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미국블루칩인덱스증권투신탁1호’의 지난 3개월간 수익률(전 영업일 기준)은 11.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7%대 수익률을 기록한 벤치마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래에셋 미국블루칩인덱스펀드는 미국의 주가지수인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The Dow Jones Industrial Average)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최근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수익률에 선방한 건 미국의 블루칩 기업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블루칩 기업이란 오랜 기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이어져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 우량주를 의미한다. 통상 안정성이 높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종 대표주를 일컫는다.

미래에셋 미국블루칩인덱스펀드 성과 추이

지난 9월 기준 주요 보유 자산은 'UnitedHealth Group Inc', 'Goldman Sachs Group Inc', 'Home Depot Inc', 'Microsoft Corp', 'McDonald's Corp', ‘Amgen Inc’ 등이다. 미래에셋 미국블루칩인덱스펀드는 주식형 펀드로, 주식형 자산의 비중이 95.15%에 달한다. 이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대출, 예금으로 4.85%를 보유하고 있고, 채권형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없다.

지난해 내내 수익률 자체는 떨어지고 있으나, 벤치마크 지수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미래에셋 미국블루칩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3.73%였으나, 벤치마크 지수(-4.82%)와 비교하면 1%p를 웃도는 성과다. 비교지수와 주식 포트폴리오 사이의 소량 비중 차이로 인해 벤치마크 지수를 넘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환헤지 상품이라는 점도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다. 미래에셋 미국블루칩인덱스펀드의 경우 미국 대형주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한 만큼 환헤지 정책이 잘 구비돼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환헤지 비율은 97.67%이며, 또한 달러원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고자 달러원 FX스왑을 매도할 예정이다.

강달러 국면에서 환헤지는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가 강세일 때는 환차익으로 펀드 수익률도 같이 오르기 때문이다. 반면 환율이 떨어질 때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해 환차손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2023년에는 달러화 약세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환헤지 상품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홧헤지가 이뤄진 미래에셋 미국블루칩인덱스펀드의 경우 강달러에 따른 수혜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킹달러였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상반기에는 높다가 하반기에 낮아지는 상고하저 추이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