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평생소득TIF(Target Income Fund)40은 퇴직연금에 초점을 맞춰 은퇴 자산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170조원이 넘어서는 확정급여형퇴직연금(DB)도 사로잡을 수 있는 인컴형 펀드로 꼽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평생소득TIF40 증권자투자신탁H'는 지난 3개월 수익률(전 영업일 기준)이 4.8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 대 성적에 불과한 벤치마크(해외 채권혼합형)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타깃인컴펀드(TIF)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함께 대표적인 생애주기 상품으로 꼽힌다. 가입자의 연령에 맞춰 자산과 수익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기본 콘셉트다. 다만 TDF는 고객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을 형성하는 데 무게를 싣고 TIF는 은퇴 이후 보유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장수에 따른 추가 비용의 지출이 불가피한 동시에 근래 들어 퇴직연금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된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운용 전문가가 아닌 이상 스스로 자산 관리를 소화하는 게 녹록지 않은 시장이다. 결국 생애주기 스타일의 상품에 대한 니즈가 점증할 수밖에 없다.
삼성평생소득TIF40는 삼성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Capital Group)과 한국인의 은퇴 후 니즈를 반영해 공동 개발한 펀드다. 인컴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가진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 금리의 변화까지 고려해 한국 고객 맞춤형으로 운용되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라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8월 기준 주요 보유 자산은 'CAP GRP GLOBAL BOND-CH USD', 'CIF CG CAP INC BUILDER-C USD', 'CAP INTERNATIONAL FD-C USD', 'CAP GP-GLOBAL INT BD-C USD', 'CAP GRP GL HGH IN OP-C USD' 등이다. 삼성평생소득TIF40은 물가를 초과한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자산 내 채권형과 혼합형, 주식형의 비중이 각각 60%, 30%, 10% 수준이다.
글로벌 채권, 인컴형 주식 등을 두루 담고 있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응책을 놓고 위탁운용사인 캐피탈그룹과 적극적으로 논의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인컴자산에 광범위하게 분산 투자를 벌인 건 급락 위험을 방지하는 데도 한몫을 할 전망이다. 은퇴 자산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건 퇴직연금 리스크 관리의 최우선 과제다. 신속하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된 건 가입자 입장에서 유리한 구조다. 자녀 결혼 비용, 의료비, 주택 비용 등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그간 대기업 DB 자금은 윈리금 상품에 집중 투입돼 왔다. 이제 내부 운용 부서마다 이들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어디까지나 퇴직연금이 재원인 터라 안정성을 최우선시하면서도 수익률 차별화를 거두고자 공격적 투자 상품의 비중을 높여 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