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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품에 안긴 휴젤, 재무팀 힘싣는다

황정욱 CFO 겸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선임, 산하 재무기획 팀장 모집

문누리 기자  2022-12-20 16:05:19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GS그룹에 인수된 휴젤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하고 재무기획 팀장을 추가 모집하는 등 재무팀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유럽 판매 관련 허가를 따낸 데 이어 내년 미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만큼 해외파 CFO를 영입한 데 이어 글로벌 재무 업무까지 도맡을 팀장급도 새로 뽑는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젤이 모집하고 있는 재무기획 팀장급의 지원자격은 학사 이상으로 경영학이나 회계학 등 상경계 관련 분야의 전공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전체 경력은 13~17년차를 구하고 있지만, 기업 재무 관련 업무 경력 8년 이상 또는 회계법인(가치평가, 재무 컨설팅 등) 경력 5년 이상인 경우 우대 사항이다.

여기에 재무 모델링 전문성과 MS Office Excel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능력까지 보유하는 경우도 우대한다. 석사 학위 이상을 보유한 경우, 그리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해외법인과 영어로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경우 등도 우대 사항이다.


재무기획 팀장의 담당업무는 크게 재무 보고 및 예산 계획 수립, 관계 회사 관리, 자금 관리 등으로 나눠진다. 장·단기 예측 모델을 만들고 비즈니스 조직별 의사결정을 위한 재무분석,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및 업무 변화 관리, 사업 목표 설정 및 실적 개선 방안 모색 등부터 CAPEX·OPEX 등 예산 컨트롤, 환율 등 외생변수에 대한 회사 실적 민감도 분석, PPA 등 외부 자료 제공 대응까지 총괄한다.

여기에 관계회사 퍼포먼스나 주요 계약건 리뷰 등 운영관리, 이전가격 정책수립 및 운영, 해외 조인트벤처(JV) 설립 및 지분 취득 검토 등도 업무에 포함된다. 자금 지급과 운용, 계획수립 및 실적관리, 해외법인 자금 지급이나 자본 납입 등 관리, 외국환관련 신고 관리, 외화 익스포저 관리 등도 맡는다.

이번에 뽑히게 될 재무기획 팀장은 황정욱 CFO와 함께 일하게 된다. CFO 겸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으로 올해 9월 신규 선임된 황 부사장은 28년간 다양한 산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황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MBA 과정을 밟았다. 한화그룹을 시작으로 액센츄어 코리아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했으며 홈플러스, 피자헛 코리아, 공차 영국법인 등에서 CFO를 맡았다.

이후 2008~2020년 총 12년 동안 황 부사장은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재무 분야 핵심 보직을 맡았다. 한국법인 CFO부터 아시아태평양본부, 영국 글로벌본부 등 인터내셔널 사업부문의 재무관리책임자를 역임했다.

휴젤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글로벌 대도약기'로 삼고 있다. 올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11개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레티보)' 품목 허가를 따낸 만큼 해외 사업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재무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여기에 내년엔 세계 최대 보툴리눔 시장인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재신청했다. 2025년 기준 미국 보툴리눔 시장은 83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70%가 넘는다.

휴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황정욱 부사장을 비롯해 재무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경영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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