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치료하는 신약 개발업체 아스트로젠이 신임 CFO로 김성현 전 대웅제약 재무팀장(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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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젠은 이달 김 이사를 영입한 뒤 신임 CFO로 선임했다. 기존엔 대우산업개발 투자기획팀, IBK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 등을 거친 박준범 이사가 CFO와 함께 전략·사업개발(BD) 업무를 맡아 왔다.
김 이사는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99학번이다. 2005년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 후 딜로이트안진에 입사했다. 딜로이트안진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의 국제회계기준(IFRS) 및 가치 평가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2011년 유한킴벌리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에 합류했다. 전략기획팀에선 사업 전략 수립과 신사업 전략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2016년 유한킴벌리 재무기획팀, 2019년 같은 회사 회계팀 등을 거치면서 회사의 IFRS 전환 총괄 업무를 수행했다.
2020년 대웅제약으로 적을 옮겼다. 재무팀장직을 맡아 메디톡스와의 소송을 재무적 관점에서 분석해 최적 대안을 도출한 것이 주요 성과다. 더불어 국내외 바이오 벤처 투자에 대한 재무 타당성 평가와 투자 집행, 사후 관리 등 업무를 맡으며 바이오벤처에 대한 이해도를 쌓은 것으로 확인된다.
아스트로젠은 올해 말 김 이사의 주도 하에 시리즈C 펀딩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리즈B 브릿지 펀딩을 포함해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255억원이다. 현재 아스트로젠의 ASD 치료제 AST-001은 국내 2상 투약 중이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ST-011은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계획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트로젠 관계자는 "김 이사는 재무·전략 전반의 업무 경험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재"라며 "회사는 김 CFO가 아스트로젠의 성장 및 상장 전략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자금관리 및 자금조달을 진두지휘해 IPO를 성공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