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발행사분석

자회사 수혈 '숨가쁜' JB지주, 막바지 조달 나선 배경은

전북은행·JB우리캐피탈 5000억 수혈 계획…'신종자본증권+선순위채'로 자금 확보

윤진현 기자  2024-11-18 15:07:16
JB금융지주가 연말 시장 클로징을 앞두고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 조달을 마쳤으나 다시금 자본성 증권 카드를 통해 조달에 도전한다. 자회사 지원을 위해 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JB금융지주는 오는 12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에 총 5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어깨가 무거워진 J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과 선순위채권으로 자회사 수혈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는 총 24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1400억원을 이미 발행한 만큼 차액 1000억원을 이번에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선순위채권으로도 2600억원을 마련하는 등 전방위 조달을 택했다.

◇9월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 2개월만의 재등판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가 오는 11월 말 수요예측을 목표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도 붙일 계획이다. 모집액은 100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JB금융지주가 자본성 증권 시장을 찾는 건 지난 9월에 이어 약 2개월 만이다. 당시 1400억원을 4.65% 금리로 조달한 바 있다. 이미 올 4월과 9월 총 2400억원을 시장성 조달로 충당한 셈이다.

JB금융지주가 이렇듯 적극적으로 조달에 나서는 배경으론 자회사 자본 수혈이 꼽힌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에 총 5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150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발행 되는 주식 전량(100%)를 JB금융지주가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즉 전북은행은 약 776만주, JB우리캐피탈이 1355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모두 JB금융지주가 인수한다.

이후 JB우리캐피탈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도 JB금융지주가 인수한다. 이 신종자본증권의 규모는 약 2000억원이며, 오는 12월 사모 형태로 발행한다. 이에 따라 JB금융지주가 자회사 자금 수혈로만 5000억원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번 자회사 지원은 자본 적정성 강화와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자회사 5000억 수혈 계획…신종자본증권+선순위채권 조달 '박차'

자회사 수혈 계획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J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과 선순위 채권을 통해 유증 자금을 마련하겠단 입장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 2400억원, 선순위 채권으로 2600억원을 조달하는 그림이다.

이미 지난 9월 1400억원을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만큼 이번에는 차액 1000억원을 발행한다. 유증 조달안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미 11월 초순부터 주관사단 선정을 비롯한 관련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JB금융지주가 막바지 자본성 증권 조달 주자로서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북은행 등이 조달을 대기중인 주자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이번 자회사 자금 수혈이 JB금융지주의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외부자금을 통한 지분투자 수준이 높아지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JB금융지주의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24년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9%, BIS자기자본비율이 13.9%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우수한 편으로 분석됐다. 특히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등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입을 기반으로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사업다각화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J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A+, 안정적'이다. 이자 미지급 가능성과 채권 상환 순위의 후순위성으로 인해 JB금융지주의 자체 신용도(AA+, 안정적) 대비 2노치 낮은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