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연말 시장 클로징을 앞두고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 조달을 마쳤으나 다시금 자본성 증권 카드를 통해 조달에 도전한다. 자회사 지원을 위해 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JB금융지주는 오는 12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에 총 5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어깨가 무거워진 J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과 선순위채권으로 자회사 수혈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는 총 24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1400억원을 이미 발행한 만큼 차액 1000억원을 이번에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선순위채권으로도 2600억원을 마련하는 등 전방위 조달을 택했다.
◇9월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 2개월만의 재등판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가 오는 11월 말 수요예측을 목표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도 붙일 계획이다. 모집액은 100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JB금융지주가 자본성 증권 시장을 찾는 건 지난 9월에 이어 약 2개월 만이다. 당시 1400억원을 4.65% 금리로 조달한 바 있다. 이미 올 4월과 9월 총 2400억원을 시장성 조달로 충당한 셈이다.
JB금융지주가 이렇듯 적극적으로 조달에 나서는 배경으론 자회사 자본 수혈이 꼽힌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에 총 5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150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발행 되는 주식 전량(100%)를 JB금융지주가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즉 전북은행은 약 776만주, JB우리캐피탈이 1355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모두 JB금융지주가 인수한다.
이후 JB우리캐피탈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도 JB금융지주가 인수한다. 이 신종자본증권의 규모는 약 2000억원이며, 오는 12월 사모 형태로 발행한다. 이에 따라 JB금융지주가 자회사 자금 수혈로만 5000억원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번 자회사 지원은 자본 적정성 강화와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