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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성과 보수

신세계 홍승오 전무, 보수로 입증한 존재감

2023년 7.4억 수령…역대 대다수 CFO 5억 이상 수령

박서빈 기자  2024-04-03 08:25:33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복귀한 홍승오 신세계 재무관리본부장(전무)가 보수로 사내 위상을 입증했다. 3억원 이상의 성과를 받으며 보수가 5억원을 돌파했다.

신세계에서 CFO의 사내위상은 높은 편이다.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서 활동할 뿐만 아니라, 역대 대다수의 CFO가 매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꾸준히 수령해왔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전무는 지난해 총 7억4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세부적으로 급여는 4억3000만원, 상여는 3억1300만원으로 이뤄졌다.

급여는 매달 약 3583만원이 주어졌다. 신세계는 이사회에 결정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직위, 위임 업무의 성격 및 수행 결과에 따라 연봉을 산정하고 이를 나눠 매달 지급한다.

상여는 크게 명절상여와 성과급으로 나뉘어 지급됐다. 명절상여는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월 급여의 100%를 지급하는데, 이를 통해 추산한 명절상여는 3600만원 정도다.

결론적으로 홍 전무가 순수하게 성과급으로 수령한 상여는 2억7642만원이다. 총보수의 37%, 급여의 약 64%가 상여로 주어졌다.


신세계에서 CFO의 위상은 높은 편으로 최근 5년간 신세계 재무실을 책임진 대다수 CFO는 모두 5억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퇴직소득을 제외하고 김정식 전 지원본부장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6억7500만원, 6억4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서원식 전 지원본부장은 2021년 6억2700만원을 받았다. 허병훈 전 지원본부장은 2022년 9억8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와 상여를 합한 값이다.

홍 전무는 2023년 정기인사에서 CFO인 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조직개편으로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이동하며 CFO에서 잠시 물러난 인물이다. 작년 9월 단행된 2024년 정기인사에서 CFO로 복귀했다.

신세계의 재무조직은 매우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CFO 총괄 조직인 지원본부는 지난해 초 기획관리본부가 재무본부로 분리됐다 2024년 정기인사에서 기획관리본부가 재무관리본부로 명칭이 바뀌면서 재무본부로 다시 통합됐다.

다만 홍 전무의 전임자인 우정섭 전무는 5억원 미만의 보수를 수령했다. 우 전무는 작년 신세계 지원본부의 조직개편으로 약 6개월 동안 CFO 역할을 맡았다. 작년 3월부터 9월까지다. 우 전무는 백화점 부문 전략기획본부 산하 재무담당으로 이동했다.

신세계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재무성과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중장기 중점추진사항 이행, 핵심과제 평가 비계량지표를 통해 합산했다"며 "높은 물가 및 엔데믹에서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며 성과급 지급 사유를 밝혔다. 이어 "비계량지표에서는 사업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회사 경쟁력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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