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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과평가모아저축은행

'장수 CEO' 김성도 대표, 집권 5년 경영 성적표는

수익성 악화에도 유동성비율 200% 초과…4연임 가능성 '눈길'

김서영 기자  2024-01-24 13:55:05
김성도 모아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가 올해로 취임 6년 차를 맞았다. 김 대표는 저축은행업계에서 임기 5년을 넘겨 장수 CEO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4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 대표는 모아저축은행의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1년 순이익이 600억원을 돌파해 큰 성장을 이뤘다. 다만 작년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순 없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높아졌으나 유동성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취임 '6년차' 장수 CEO, 수익성 악화 속 유동성 지켰다

김성도 대표이사는 올해로 집권 6년 차를 맞았다. 2018년 3월 처음 모아저축은행 CEO 자리에 오른 그는 지금까지 3연임에 성공하며 순항 중이다. 김 대표는 2000년 모아저축은행에 입행했다. 그전까지 고려증권, 신한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서 근무했다.

모아저축은행에선 자금운용팀 부장, 경영전략본부장, 여신심사본부장, 수석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CEO 자리에 오르기 직전 2010년부터 8년간 부행장으로 활약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장수 CEO로 꼽히는 김 대표는 2018년 취임 후 수익성 높이기에 매진했다. 모아저축은행 순이익은 취임 첫해 486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2019년 36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 498억원으로 뛰었고다. 2021년에는 632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수익성이 위축되기 시작한 건 2022년부터다. 2022년 말 순이익은 33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해가 바뀌자 수익성 감소세는 더 심해졌다. 작년 3분기 말 누적 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7% 줄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김 대표는 유동성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모아저축은행의 유동성비율은 242.62%로 나타났다. 183.41%였던 작년 동기와 비교해 59.21%p 급등한 수준이다.

최근 우려를 낳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선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작년 9월 말 기준 모아저축은행의 부동산PF 신용공여액 규모는 3025억원 규모고, 연체액은 192억원이다. 이 같은 연체 규모는 저축은행 상위 10개사 가운데 5위 수준이다. 연체율은 6.35%로 상위 5개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평균 연체율 6.92%를 밑돈다.

(출처: 모아저축은행 경영공시)

◇아직까지 CEO 후보군 변동 감지 안 돼…'4연임' 가능할까

비우호적인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성도 대표의 4연임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만료될 예정이다. 3월 주총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저축은행업계에선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모아저축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상시 운영되며 CEO 후보군을 꾸준히 관리한다"며 "내부적으로 CEO 후보군에 변동이 감지되는 분위기는 아니므로 김 대표의 연임이 결정될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선 CEO의 장기 집권이 비교적 빈번하게 이뤄진다. 지난해 금융당국에서 금융사 CEO의 연임에 제동을 걸어 상당수 CEO가 교체됐던 것과 대비된다. 상위 10개 저축은행 CEO 가운데 장수 CEO는 6명 정도다.

모아저축은행 이사회 산하에는 모두 4개의 소위원회가 있다. 임추위를 비롯해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등이다. 5명의 사외이사는 4개의 소위원회에 골고루 배치돼 관련 안건을 의결한다.

현재 모아저축은행 사외이사는 △김광식 전 하나은행 자문위원(현 상근감사위원) △봉태열 세무법인 가덕 회장 △진영곤 전북대 무역학과 석좌교수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홍이표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등이다.

(출처: 모아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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