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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

SGC그룹의 마르지 않는 샘물 '열병합발전'

⑦매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 배당도 꾸준히 유입

박기수 기자  2023-12-01 08:26:24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SGC그룹의 대표 사업이자 그룹의 현금창출력을 뒷받침하는 수익원은 '열병합발전 사업'이다. 지주사인 SGC에너지는 2020년 지배구조 개편 당시 열병합발전 사업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를 흡수 합병하면서 현재 그룹의 집단에너지 사업을 도맡고 있다.

SGC에너지는 2020년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 간 3각 합병 이전의 군장에너지라고 봐도 무방하다. 삼광글라스가 유리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남은 지주 부문이 군장에너지를 흡수 합병해 탄생한 것이 SGC에너지이기 때문이다.

SGC에너지는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을 허가받고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했다. 상업 생산은 2008년 4월부터였다.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고 증기는 20개의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전기는 SGC그룹내 자체 사용 후 남은 전력을 모두 전력거래소에 역송해 계통한계가격(SMP)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특성상 연평균 SMP가 상승하면 SGC에너지의 수익 구조도 늘어나는 구조다. SMP는 2020년 이후 매년 증가세다.

SGC에너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킬로와트시(kWh)당 68.1원이었던 전기가격은 2021년 93.4원, 작년에는 195.5원까지 상승했다. 올 들어 가격이 소폭 낮아졌지만 3분기 누적 평균가격으로 177원을 기록 중이다.

SGC에너지의 존재감은 실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난다. 합병 전 군장에너지 시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기록한 별도 영업이익률이 각각 23.4%, 18.1%, 15.5%다. 10%가 훌쩍 넘는 고수익 사업이다. 연 매출 규모도 4000억~50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상당 규모를 자랑했다.

합병 후 SGC에너지의 별도실적에서도 기세가 이어진다. 2021년과 작년 SGC에너지의 별도 영업이익률은 각각 16.1%, 15%였다. 특히 작년은 매출이 202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903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역시 3분기 누적 별도 매출 6089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률은 11.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SGC에너지는 그룹 현금창출력과 함께 모회사 등 주주에 배당수익을 안겨주는 현금 화수분이다. 군장에너지 시절 주주였던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이우성 SGC이테크건설 사장과 이원준 전 SGC솔루션 전무 등에게 매년 일정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3사 합병 이후 SGC에너지는 매년 2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작2021년과 작년에 각각 216억원, 245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연결 배당성향은 2021년의 경우 36.1%, 작년의 경우 2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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