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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IPO

에이피알 2공장 증설, 해외 시장 노린다

①신재하 CFO 부사장, 1월 상장 대비...내년 상장 이후 생산능력 확대

문누리 기자  2023-11-15 16:07:25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경기 남부권 제2공장 증설에 나선다. 올해 7월 서울 가산동에 첫 자체 생산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4~5배 규모로 새 공장을 세워 제품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한다.

내년 증설 전후로 시기를 맞춰 고주파기기 신제품도 추가 출시해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까지 판매량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내년 1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CFO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상장 이후 실적 등 재무지표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14일 에이피알은 올 3분기 매출액 121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기록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 37.9%, 영업이익은 277.6%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698억원)은 지난해 1년치 전체 영업이익(392억원)에 비해 78% 늘었다.

영업이익률 등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7.9%로 전년 동기보다 4.7%포인트 높아졌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8.8%로 더 높다. 지난해 4분기(2022년 10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합산한 '지난 12개월(LTM)' 영업이익은 905억원에 달한다.

실적의 원동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규모 37.2%가 늘어난 뷰티였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66.4% 성장한 뷰티 디바이스(메디큐브 에이지알)와 27.8% 성장한 메디큐브 화장품이 돋보였다. 특히 지난해 1년간 약 60만대를 판매했던 에이지알은 올해 3분기만에 75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 시장 호조도 이어졌다. 뷰티 디바이스가 전체적인 해외 매출을 견인하며 3분기 해외 매출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5% 늘었다. 1분기 381억원, 2분기 445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던 에이피알은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1437억원)의 96.5%를 1~3분기 누적 매출로 달성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타깃 국가 가운데 미국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2% 늘었고 영업이익은 540.9% 성장했다. 올 4분기 글로벌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기대치도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생산능력이 문제다. 최근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프로'가 한 달 이상 대기예약이 걸리는 등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더디다. 국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일본, 미국 등 해외법인에선 아직 신제품 출시를 못한 상태다.

이에 에이피알은 연내 평택 등 경기 남부권에 제2공장을 준공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계획 중인 공장 증설 규모는 4000평으로 가산 공장(700평)의 5배가 넘는다.

특히 에이피알이 내년 1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신 부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상장 이후 실적 등 재무지표를 적극 끌어올릴 방침이다. 앞서 에이피알은 올 9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제2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전후 비슷한 시기에 부스터힐러 급의 고주파 기기 신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새로운 제품 출시로 해외법인까지 제품 판매량 증가 속도를 높여 내년 실적 드라이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뷰티 디바이스 임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결합 의료기기와 진단기기 사업을 검토 중이다. 자체 공장에서 헬스케어 디바이스 연구와 생산도 병행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부스터프로 출시 연기에 대한 컴플레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평택 등 물류센터 요충지를 중심으로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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