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해외 자회사 힘싣기에 여념이 없다. 작년부터 잇따라 현금출자를 이어가며 외형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미국 법인에 13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해외 종속기업을 앞세워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속기업 3곳, 모두 현지 거점…싱가포르법인 제외 영업 구심점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Curiox Biosystems Inc.(이하 미국법인)'에 13억2836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4억원을 출자한 후 두번째다. 이 회사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기업으로 현지법인이다.
작년 이사회 내역을 보면 이 외에도 해외 현지법인에 자금지원을 하는 등 꽤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작년 초 싱가포르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미국법인의 출자가 결정됐다. 작년 말에는 중국 자회사에 자금출자가 결의되기도 했다. 따로 공시내역이 없는 것으로 보아 몇천만원에 불과한 소액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총 3개의 해외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법인을 포함해 Curiox Biosystems Pte.(싱가포르법인)과 Curiox Biosystems China Co., Ltd.(중국법인)가 있다.
세 법인의 역할은 각각 다르다. 우선 싱가포르법인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본진과도 같다. 본사로 설립됐다가 한국으로 이전하면서 자회사가 됐다. 현재 연구개발(R&D)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생산을 맡고 있기도 한다.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은 세일즈를 담당한다. 각각 북미지역와 상하이지역의 직접 판매를 위해 설립됐다. 영업 및 판매 그리고 기술지원을 메인 사업으로 영위한다.
◇3분기 누적 연결 매출 72억, 미국법인 매출만 21억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세포 분석 공정의 자동화 장비와 소모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작년 연결 기준 연간 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9월까지 누적으로 45억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영업적자는 8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적자도 소폭 줄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별도기준으로 3분기 누적으로 매출 25억원을 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종속기업에서 창출된 매출이 더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해외 종속기업의 안정화 및 실적 확대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매출을 벌어들인 종속기업은 미국법인으로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법인은 10억원, 싱가포르법인은 7억210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창업주인 김남용 대표가 영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11월 현재도 캐나다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등 해외일정을 분주히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종속기업에 대한 자금출자 및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관계자는 "해외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고 여기서 실적이 나와줘야 전반적으로 흑자전환을 하는 등 목표 실적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대표이사를 구심점으로 해외영업에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