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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돋보기

삼성픽테로보틱스, 로봇산업 회복에 안정적 성과

최근 3개월 수익률 17%, 동일 유형 상품중 최상위권

윤종학 기자  2023-08-01 15:23:16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가 퇴직연금 상품 가운데 최상위권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 등 연관 산업의 성장에 로봇산업도 함께 주목받으며 로봇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7.78%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펀드 중 최상위권 성과다. 최근 1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3.50%, 18.37%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테크놀로지 섹터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등 로봇산업의 전방산업들이 주목받으며 로봇산업의 성장도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픽테로보틱스 증권자투자신탁H 최근 6개월 수익률 추이. 이미지=삼성자산운용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꼽히는 로봇산업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로봇 수요 증가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해 2026년 74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신비전 및 머신러닝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교육, 의료, 물류, 케이터링 등 실생활에 배치되는 로봇의 수도 증가 추세다.

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는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PICTET-ROBOTICS-I'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삼성픽테로보틱스를 출시해 국내 최초로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올해 5월 기준 삼성픽테로보틱스는 PICTET-ROBOTICS-I를 89.5% 담고 있다.

이 펀드는 로봇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28.9%에 이른다. 벤치마트 지수인 'MSCI Daily TR Net World USD Index*90.00% + Korea 1-day Overnight Call Rate (KOCR)*10.00%'를 30%포인트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픽테로보틱스는 로보틱스 관련 해외 주식에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국가 비중은 미국(64.8%), 일본(11.42%), 독일(8.8%), 네덜란드(6.7%), 타이완(3.6%), 기타(4.4%) 등이다.

세부적으로 산업 공정 자동화 발전을 위해 차세대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 로봇의 인식, 판단, 의사소통, 동작 수행 관련 구현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 로봇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펀드내 투자 섹터는 IT섹터가 7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재(15.4%), 커뮤니케이션서비스(6.7%) 등도 포함된다. 자산비중은 대형주 77.48%, 중형주 13.08%, 소형주 8.43% 등으로 나타났다.

7월 말 기준 상위 종목은 'Salesforce(5.85%)', 'Siemens(5.63%)', 'KLA(4.74%)', 'LAM Reseach(4.47%)', 'Infineon Technologies(4.40%)', 'Synopsys(4.16%)' 등이다. 지난 1년 동안 Infineon Technologies 주가는 50.6%, Lam Research 주가는 43.5%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경기 사이클 순환에 따라 로봇산업 기업들이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 경기상황에서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틱스 테마 내에서 견조한 펀더멘털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몇 분기 동안 인수합병(M&A)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픽테로보틱스는 박경세 책임펀드매니저가 담당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2006년 동부자산운용, 2011년 국민연금공단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삼성자산운용 멀티매니저운용팀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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