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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출자사업 기상도

임박한 노란우산 PE 정기출자, 세 분야 총 2600억 투입

다음 주 중 공고 전망, 대형 분야에 라지캡 하우스 대거 참전 전망

감병근 기자  2023-07-25 11:17:19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PEF 운용사들의 펀딩난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하우스들조차 기관 출자자(LP)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출자사업 확보가 블라인드펀드 결성 여부를 좌우하는 상황이다. 주요 출자사업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더 높아진 이유다. 더벨은 올 하반기 진행될 주요 출자사업의 특징, 경쟁구도 등을 미리 살펴본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이하 노란우산)의 국내 PE 정기 출자사업 공고가 임박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기존과 달리 지원 분야를 펀드 규모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개별 출자액이 큰 대형 분야의 등장으로 대형 하우스가 대거 출자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은 늦어도 다음 주에는 국내 PE 블라인드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출자사업 공고를 게시할 계획이다. 이미 관련 준비가 대부분 끝난 상태로 최종 공고 시점 결정만 남은 상태로 전해진다.

노란우산은 2021년 이도윤 자금운용본부장(CIO)이 취임한 이후 PE 정기 출자사업을 7~8월 사이에 실시해 오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정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노란우산은 정기 출자사업을 통해 작년과 같이 총 2600억원을 출자한다. 다만 지원 분야는 펀드 규모별로 대형, 중형, 소형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원 분야를 별도로 나누지 않거나 루키 분야만 추가했던 것과는 달라진 행보다.

루키 분야가 사라졌지만 소형 분야를 통해 신생 운용사들이 출자사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먼저 공고된 VC 출자사업처럼 소형 분야에 한정해 공동운용사(Co-GP) 결성을 허용하거나 관련 트랙레코드를 인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펀드 규모별로 지원 분야를 나누면서 대형 분야 개별 출자액은 작년보다 상당 폭 커질 전망이다. 작년에는 일반 분야에 선정된 6개 운용사들이 각각 400억원 안팎의 출자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500억원 이상의 출자를 받을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에 대형 하우스들이 대거 노란우산 출자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형 분야 지원이 유력한 하우스로는 IMM프라이빗에쿼티, 어펄마캐피탈, VIG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형 분야에서는 상반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출자사업을 확보한 하우스들 간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란우산은 앵커 출자자를 맡지 않기 때문에 출자사업에 참여하려는 운용사는 기본적으로 다른 출자사업 등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출자 확약을 받아야만 한다.

이번 노란우산 PE 출자사업은 8월 말까지 제안서 접수를 진행한 이후 정량평가, 현장실사, 프레젠테이션 발표 등의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과 발표는 10~11월 사이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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