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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출자사업 기상도

노란우산 PE 출자 경쟁률 '3.7대 1', 대형사 몰린 중형 분야 접전

총 6곳 선정에 22곳 참전, 펀딩 부담에 IMM·스틱까지 지원

감병근 기자, 김예린 기자  2023-08-21 10:25:18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PEF 운용사들의 펀딩난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하우스들조차 기관 출자자(LP)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출자사업 확보가 블라인드펀드 결성 여부를 좌우하는 상황이다. 주요 출자사업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더 높아진 이유다. 더벨은 올 하반기 진행될 주요 출자사업의 특징, 경쟁구도 등을 미리 살펴본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이하 노란우산)의 PE 출자사업에 국내 주요 하우스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분야는 대형 하우스들까지 참전하면서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7일 접수 마감된 노란우산 PE 출자사업에는 총 22곳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대형·중형·소형 세 분야에서 각각 2곳씩, 총 6곳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전체 경쟁률은 3.7대 1 수준이다.

노란우산은 앵커 출자자(LP)를 맡지 않기 때문에 출자사업에 참여하려는 운용사는 기본적으로 다른 출자사업 등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출자 확약을 받아야만 한다. 이 때문에 노란우산 출자사업은 기본적으로 펀딩 역량이 검증된 하우스간의 경쟁으로 진행돼 왔다.

분야별 지원 운용사 수는 대형이 4곳, 중형이 11곳, 소형이 7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펀딩난이 이어지면서 주요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에서 중대형 하우스의 중형 분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노란우산은 대형 분야 최소펀드 결성 규모를 다른 출자사업 대비 20% 정도 작은 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대형 하우스들조차도 펀딩 부담에 대형 분야 지원을 포기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이에 중형 분야에서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형 분야에는 IMM크레딧앤솔루션,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SG프라이빗에쿼티, 케이스톤파트너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펀딩 실적이 우수한 중견급 하우스 뿐만 아니라 국내 톱티어인 대형 하우스까지 뛰어들면서 최종 승자 윤곽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상반기 출자사업의 강자로 중형 분야 지원이 예상됐던 bnw인베스트먼트는 최종 불참했다. 노란우산 PE 출자사업이 소형 분야를 제외하면 공동운용사(Co-GP) 실적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분야는 IMM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등이 참전했다. 경쟁률이 전체 분야 중 가장 낮지만 국내 펀딩 최강자로 꼽히는 하우스들이 지원해 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 어펄마캐피탈은 산업은행 출자사업 등에서 각각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소형 분야의 경우에는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LX인베스트먼트-IBK기업은행, KB증권 PE-대성창업투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일하게 공동운용사 지원과 실적 인정이 가능한 소형 분야는 상반기 출자사업에서 강세를 보인 공동운용사 조합이 대부분 참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상반기 산업은행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한국투자파트너스-IBK캐피탈은 불참했다.

노란우산은 서류심사, 현장실사,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거쳐 10월 중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 기한은 공동 투자기관 조건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정 이후 1년으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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