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산업은 올해 이승찬 회장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영부문과 건설부문을 신설하고 각각 사장을 선임했다. 기존에 있던 본부들은 각 부문으로 편입했다.
CFO의 위상도 높아졌다. 안석준 관리본부장 전무가 CFO를 맡고 있다. 올 초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4월부터는 관리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전임 오태식 관리본부장 부사장이 경영부문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3월 말 조직을 재정비했다.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이승찬 사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직력도 함께 강화했다. 이 회장은 이인구 창업주의 막내 외아들이다.
기존 6개 본부 체제에서 2개 부문 8개 본부 체제로 거듭났다. 새로 만든 경영부문과 건설부문 산하에 각각 4개 본부를 편입했다. 경영부문은 오태식 사장이, 건설부문은 윤길호 사장이 총괄하게 됐다.
CFO의 직급과 직책이 한 단계 올라간 점도 주요 변화다. 계룡건설산업은 안석준 전무 CFO를 유지하고 있다. 안 전무는 올해 초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4월부터는 관리본부장을 맡게 됐다. 기존에는 관리본부 내 재무담당임원으로 있었다.
안 전무의 승진은 오태식 경영부문 사장 선임과 궤를 같이 한다. 기존에는 오 사장이 관리본부장 부사장으로 있었다.
후임 재무담당임원에 CFO 직책을 넘기지는 않았다. 계룡건설산업에는 재무담당임원이 CFO를 맡는다는 공식은 없는 셈이다. 안 전무는 2021년 초 상무로 승진하면서 관리본부 내 재무담당임원을 처음 맡았다.
안 전무가 계룡건설산업 내 손에 꼽히는 재무통이기도 하다. 한남대학교 응용통계학 학사 및 동대학원 회계학 석사를 취득했다. 계룡건설산업 재직기간만 만 30년을 넘긴 인물로 재무, 회계를 비롯해 회사의 대내외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CFO가 담당임원에서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FO 조직의 사내위상도 높아졌다. 계룡건설산업은 본부를 부사장 또는 전무가 총괄한다. 본부 중에서는 건축사업, 건축영업, 개발사업본부를 부사장급이 이끌고 있다. 나머지 토목, 영업, 해외사업, 경영지원본부는 전무가 담당 중이다.
계룡건설산업은 1967년 이인구 명예회장이 창업한 대전 기반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전국 19위를 차지했다. 충청권 건설사 중에는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677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51억원보다 6.8%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타격이 컸던 경쟁사와 달리 매출이 올랐다.
지난해 기준 건축과 분양 매출 비중이 각각 51.95%, 17.81%를 기록했다. 그 외 토목 20.96%, 유통 8.15%, 해외 0.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