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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PE, 국민연금 코인베 펀드 엑시트 성과 '착착'

2017년 결성 이후 8곳에 2500억 투자, 양호한 수익률 이어져

감병근 기자  2023-07-13 10:19:19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국민연금이 결성한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 공동투자)펀드 ‘대신코인베스트먼트2017’의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순항하고 있다. 앞서 2개 포트폴리오에 이어 최근 매각계약이 체결된 PI첨단소재도 엑시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25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 펀드는 8개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으며 작년 현대LNG해운 투자를 마지막으로 완전 소진됐다.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고루 투자가 이뤄진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엑시트 추세가 이어진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대신코인베스트먼트2017은 국민연금이 최초로 결성한 코인베스트먼트펀드다. 국민연금은 2017년 대신PE와 함께 신영증권-SKS프라이빗에쿼티를 코인베스트먼트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각각 2000억원을 출자했다. 대신PE는 대신증권 등 계열사의 지원으로 500억원을 출자해 펀드를 25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했다.

대신PE와 국민연금은 펀드 결성 이후 8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한화시스템(옛 한화S&C), 해양·서라벌도시가스, PI첨단소재, 콘텐트리중앙, 솔루스첨단소재, CJ올리브영, 앱실론, 현대LNG해운 등이 있다.

현재 엑시트가 완료된 포트폴리오는 한화시스템과 해양·서라벌도시가스 등 2곳이다. 대신PE는 2017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한화시스템 SI 사업부에 37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엑시트에 성공하며 내부수익률(IRR) 11%를 기록했다.

250억원 규모의 해양·서라벌도시가스 투자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의 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성격이었다. 국민연금이 글랜우드PE의 주요 출자자(LP)였기 때문이다. 이 투자는 이후 맥쿼리자산운용이 글랜우드PE로부터 해양·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하며 투자원금 대비 1.3배 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PI첨단소재의 엑시트가 가시화됐다. 대신PE와 국민연금은 해양·서라벌도시가스 때와 비슷한 형태로 글랜우드PE의 PI첨단소재 인수 우군으로 나서 375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PI첨단소재는 프랑스 화학사 아케마와 1조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글랜우드PE 측이 2020년 PI첨단소재를 6070억원에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대신PE와 국민연금도 투자원금 대비 1.6배 가량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여기에 작년 진행된 현대LNG해운 투자도 조만간 엑시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대신PE는 작년 1500억원을 투자해 현대LNG해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전체 투자금 가운데 대신코인베스트먼트2017에서는 400억원이 충당됐다.

대신PE는 신주 투자를 통해 현대LNG해운 최우선 상환순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상당히 낮은 가격의 인수제안이 들어오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LNG해운 최대주주인 IMM컨소시엄은 최근 HMM으로 매각이 불발되자 해외 투자자들과 협상을 이어 나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른 투자처 역시 손실이 날 가능성이 적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신PE는 이러한 투자 이력 덕에 코인베스트먼트펀드 시장의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에도 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한 코인베스트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선정, 25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이 펀드 역시 결성 직후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투자를 결정하며 발 빠른 소진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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