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기업집단 톺아보기

세아베스틸지주, 이태성호 세아그룹의 '핵심'

④세아홀딩스 직접 자회사, 매년 배당으로 '자금줄' 역할 자처

박기수 기자  2023-06-29 16:18:17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세아홀딩스 계열에서 핵심 자회사는 작년 물적분할로 탄생한 세아베스틸지주다. 지주사 세아홀딩스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인 △세아엘앤에스 △세아특수강 △세아네트웍스 △세아베스틸지주 등에서 자산과 매출규모가 가장 큰 곳이 세아베스틸지주다.

지주사의 주력 자회사라는 뜻은 곧 오너의 현금흐름줄이라는 말과도 같다. 세아베스틸지주가 자회사들로부터 수령하는 배당 등을 토대로 세아홀딩스에 배당금을 지급하면, 세아홀딩스는 그 배당금을 토대로 주주들인 오너 일가들에게 배당하는 식의 구조다. 세아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작년 세아베스틸이 사업 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하고 남은 존속 법인이 사명을 바꾼 곳이다. 세아베스틸지주 산하에는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와 △SeAH Global Inc. △SeAH Global Vina 등 해외 자회사들이 포진돼있다.

2020년 이후 세아베스틸지주의 매출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4조3863억원으로 2021년 3조6511억원 대비 20.1% 늘어났다. 2020년에는 2조535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등 시황에 따라 부침이 있다. 작년의 경우 연결 영업이익으로 12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 대비 다소 부진했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238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5%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다시 견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73억원, 7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3%를 기록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등 주력 자회사들의 판매량 호조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세아홀딩스 등 세아그룹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계열사인만큼 재무 건전성도 관건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5.9%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하다.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능력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EBITDA/금융비용은 13.2배다. 올해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작년까지 적게는 7.8배, 많게는 20.2배를 기록했다.

다만 순차입금이 자본총계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점은 모니터링 대상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 잔액은 8749억원으로 자본총계의 43.9%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순이익 적자를 기록해도 일정 수준의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대주주인 세아홀딩스의 주요 현금줄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지주의 지분 61.72%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과 작년 세아베스틸지주는 각각 487억원, 385억원의 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연결 당기순손실로 2455억원을 기록했던 2020년에도 26억원의 현금배당이 이뤄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