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세아그룹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친척 경영'이다. 세아그룹의 선대 회장이었던 고(故) 이운형 회장의 별세 후 장남인 이태성 사장은 세아홀딩스 계열을, 이운형 회장의 동생인 이순형 회장의 장남 이주성 사장은 세아제강지주 계열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그룹의 동일인은 이순형 회장이다.
세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이태성 사장이다. 3월 말 기준 35.12%의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 이태성 사장의 모친이자 고 이운형 회장의 배우자인 박의숙 세아홀딩스 부회장은 10.6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모자의 지분율을 합치면 45.77%다.
이순형·주성 부자들 역시 세아홀딩스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순형 회장은 8.66%, 이주성 사장은 17.9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합은 26.61%다. 이외 재단 소유 지분율 등을 합쳐 오너 및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세아홀딩스 지분율은 89.98%다.
세아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이태성 사장과 전문경영인인 양영주 전무다. 이외 이순형 회장이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의숙 부회장은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등재돼있다.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세아엘앤에스 △세아특수강 △세아네트웍스 △아이언그레이 등이 종속기업으로 포진돼있다. 이중 핵심은 작년 4월 물적분할로 탄생한 세아베스틸지주다. 작년 세아베스틸은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분할하고 지주사업을 담당할 존속법인의 사명을 '세아베스틸지주'로 바꿨다. 이후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자회사들의 지배구조가 탄생했다.
세아베스틸지주 산하에는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씨티씨 △세아항공방산소재와 △SeAH Global(미국) △SeAH Global(베트남) 등 해외 종속기업들이 포진돼있다.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사장 부자는 세아제강지주에 대한 지배력이 확고하다. 부자는 세아제강지주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면서도 '에이팩인베스터스'라는 비상장기업을 통해 세아제강지주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본래 사업회사였다가 강관제조 사업부문 등을 사업회사에 모두 떼어주고 현재는 부동산임대업과 투자사업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 이순형 회장이 지분 78.02%, 이주성 사장이 20.12%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개인회사이자 세아제강지주 계열의 최상위회사다. 대표이사는 이주성 사장이다.
에이팩인베스터스가 보유한 세아제강지주의 지분율은 2023년 1분기 말 기준 22.82%다. 이외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사장이 세아제강지주의 지분율을 각각 12.56%, 21.63%를 소유하고 있다. 부자가 세아제강지주의 지분율 과반을 보유한 셈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자회사로 △세아제강 △세아씨엠 △세아스틸인터내셔날 △에스에스아이케이 △동아스틸 등 국내 자회사들을 보유 중이다. 이외 △SeAH Steel America(미국) △SeAH Steel USA(미국) △SeAH Steel Vina(베트남) △PT. SeAH Steel Indonesia(인도네시아) 등 해외 자회사들도 다수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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