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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부담' 남양유업, 밸류업 액션 재무 여력은
남양유업이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관련 정책을 전개할 수 있는 것은 탄탄한 재무 상태 덕분이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식품 기업 특성상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보수적 경영을 실천한 영향에 적자 누적에도 6600억원이 넘는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6월 말 연결 기준 자본 여력을 나타내는 유보율도 1만5000%가 넘는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가 부양책을 동시다발적으로 구사해도 재무적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향후에도 저배당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쌓아둔 곳간을 전략적으로 열며 주가 저평가 상황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6월 말 연결 기준 이익잉여금 6517억, '주가 부양' 의지 확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6월 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6683억117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
정유현 기자
'대주주의 결단' 남양유업, 저평가 해소 총력전 펼친다
남양유업이 자사주 매입에 이어 증시 입성 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대주주로 오른 사모펀드 운용사(PEF) 한앤컴퍼니가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만년 저평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주주환원 기조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액면분할 결정까지 더해지며 일단 주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배당 정책은 '유지' 속 자사주 소각+액면분할 추진 남양유업에 따르면 오는 19일 자사주 4만269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의 발행주식 총 수는 보통주 기준으로 72만주다. 이번 소각 규모는 발행 주식 총 수의 5.6%에 해당하며 금액으로 보면 231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6월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추진 이후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이다. 자사주 매입은 NH투자증권과 신탁 계약을 체결한 후 6...
하이브, 첫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달래기'
하이브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자기주식(자사주)을 취득한다. 매입한 자사주의 30%는 임직원의 성과를 보상하는 데 쓴다. 나머지는 어떻게 쓸지 공개하지 않았다. 하이브가 주주친화정책에 부쩍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현금배당금을 지급한 데 이어 자사주까지 취득키로 했다. 엔터테인먼트산업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싸늘한 데다 어도어 사태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사건사고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주주를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카드 꺼냈다, 활용법 '주목' 28일 하이브에 따르면 이날부터 9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하이브가 취득하겠다고 계획한 주식 수는 보통주 15만주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 수의 0.36%에 해당한다. 하이브가 하루에 최대 매수할 수 있는 자사주는 5만1500주다. 하이브가 자사주 취득에 쓸 ...
이지혜 기자
플러스 TSR 만들어낸 아세아시멘트의 주주환원 의지
아세아시멘트는 큰 규모의 주주환원을 하는 곳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아세아시멘트의 총주주수익률(TSR)은 주가 흐름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컸다. TSR은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시가총액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에 배당수익을 더해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간 아세아시멘트의 주가는 주로 시멘트 업계의 시장상황과 함께 움직여왔다. 단 아세아시멘트가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올해의 양상은 다르게 흘러갔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TSR에 반영, 플러스(+) TSR을 기록했다.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및 TSR을 결정지은 핵심적 요인이 됐다. ◇시황과 함께 움직인 TSR 지난 5년간 아세아시멘트의 TSR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에는 10%의 TSR을 보였다가 다음해인 20...
김위수 기자
업계 최저 배당성향 보여온 아세아시멘트, 올해는
아세아시멘트는 아시아그룹이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출범한 법인이다. 존속회사인 아세아시멘트가 아세아㈜로 상호를 변경했고 시멘트 사업을 담당하는 아세아시멘트가 분할, 신설됐다. 설립 이래 10년간 아세아시멘트는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VIP자산운용이 행동주의를 시작한 2021년도부터 배당금을 크게 확대한 점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여전히 시멘트 업계 배당성향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 올해 아세아시멘트의 배당금 규모가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10년간 총배당금 두 배로 늘었지만… 아세아시멘트는 2013년 설립된 이후 배당금 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왔다. 배당금 책정에 특별한 기준이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013년 41억원에서 2014~2017년 49억원,...
현대차 주주환원, 주가 못지않은 TSR '견인차'
TSR(총 주주수익률)은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는 모든 가치의 총합을 시가총액 대비 비율지표로 환산한 개념이다. 시총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에 배당수익을 더해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우에 따라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에 투입한 금액까지 측정 요소에 포함하기도 한다. 시총이 큰 대형 기업일수록 TSR은 주가 변동에 크게 좌우된다. 다만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주식의 중장기 보유를 가정할 때 배당이 오히려 시세차익보다 더 큰 이익을 주주들에 안겨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자사주 활용과 관련한 비용을 더하면 주주환원의 TSR 보완 효과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도 나타난다. ◇중장기 TSR 견인한 현대차의 '후한 배당' 지난 5년(2018~2022년) 동안 현대차 보통주 시가총액은 2조1003억원 감소했다. 연간으로 따져보면 증가 폭이 가장 컸...
강용규 기자
'투자지표 꼴찌' 아세아시멘트, 저평가 해소할 수 있을까
아세아시멘트는 국내 3위 시멘트 업체다. 연간 매출은 물론 시가총액, 자산규모 등 다양한 방면에서 쌍용C&E, 한일시멘트 다음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살펴볼 수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 등 투자지표에서는 시멘트 업계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시멘트 사업 자체가 시장에서 선호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다른 시멘트 기업들도 기업가치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기는 마찬가지지만 아세아시멘트에 대한 평가가 가장 박한 것도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아세아시멘트가 이제껏 보여온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제고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보곤 했다. 아세아시멘트가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사업 경쟁력 확보했지만 이어진 저평가 기업가치 제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사안은 아무래도 기업이 갖춘 ...
현대차, 주가·예측가능성 모두 잡는 자사주 활용
자사주 활용은 배당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기업의 주주환원 수단이다.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만으로도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매입 자사주를 소각하는 데까지 이어지면 한 주의 가치를 높이는 더욱 직접적인 주주환원이 된다. 현대자동차는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때때로 소각까지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에 인색하지 않은 편이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효과를 누려온 가운데 최근에는 과거 '주주 환심사기'용 비정기적 이벤트였던 자사주 소각도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까지 높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5년간 6차례 매입, 코로나19 제외하면 목적 달성 현대차는 11월30일 자사주 95만5035주를 직원 및 우리사주조합에 입고하는 방식으로 처분했다. 올해 임금협상 교섭에서 약속한 1인당 주식 20주 지급을 이...
현대차, 새 정책·이익 증가에 커지는 고배당 기대
현대자동차가 올들어 높은 이익 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새 주주환원정책의 효과가 더해져 배당총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배당 규모가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한 만큼 배당총액 급증 효과는 결산배당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예상 배당총액 3조, 결산배당만 2조 이상 현대차는 지난 4월 배당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재원 산출기준을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순이익으로 변경하는 새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새 정책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3년부터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의 25%를 배당하는 것, 즉 배당성향 25%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미국과 국내 등 글로벌 생산거점 투자의 본격화로 올들어 잉여현금흐름이 1~3분기 누적 기준 마이너스(-) 4조7770억원을 기록 중이다. 기존 정책대로라면 올해 현대차 주주들은 배당을 기대하기가...
사업형 지주사 HL홀딩스, 주가 동력은 자체사업·신사업
HL홀딩스는 사업형 지주사다. 배당과 자사주 처리 등 주주환원 정책 외에도 주가부양 재료가 더 있다는 의미다. 자체 사업의 매출 등 실질적 지표를 개선하고 몸값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도 주가를 견인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HL홀딩스의 대표적인 자체 사업은 자동차 부·용품의 판매와 유통사업이다. HL그룹 계열사들과 같은 영토를 구축했지만 세부적인 공략지가 다르다. HL홀딩스의 독자적인 생존 능력은 어디서 나올까. 자체사업과 추진 중인 신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주가에는 반영 안됐지만' 매출액 순증 중 주가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가만 보면 HL홀딩스의 자체 사업 역량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긴 시간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HL홀딩스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자체 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해마다 ...
허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