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신임 대표로 김선진 플랫바이오 대표를 영입한다. 기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사임할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플랫바이오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선진 대표가 오늘 열리는 코오롱생명과학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김 대표가 코오롱생명과학에 합류하면 인보사 임상은 물론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미 신약 R&D 주도하던 김선진 대표...플랫바이오 창업해 인보사 임상 협업 코오롱생명과학 신임 대표로 오를 예정인 김선진 대표는 중개임상연구의 권위자로 코오롱과는 인보사 임상을 계기로 연이 닿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비뇨기과 전문의)인 김 대표는 일본 국립암센터 객원교수를 거쳐 미국 앰디앤더슨 암 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교수로서 임상중개연구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올렸다.
김 대표는 2017년 한미약품에 합류해 최고의학책임자(부사장)으로 신약 R&D를 총괄했다. 이후 1년여만에 한미약품에서 자리를 옮겨 2018년 자신의 연구 성과인 '동소이식모델'을 기반으로 플랫바이오를 창업했다. 현재 플랫바이오는 김 대표의 주도 하에 임우성 경영총괄(COO), 유수현 최고의학책임자(CMO), 이호정 최고과학책임자(CSO)가 합을 맞추고 있다.
플랫바이오를 창업한 김선진 대표는 다수의 항암제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회사들과 협업 관계를 이어 나갔다. 특히 코오로생명과학이 품목허가 서류 조작 이슈로 2019년 인보사 개발에 차질을 빚자 김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인보사는 국내 품목허가 취소와 별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품목허가 아닌 임상 3상에 대한 보류(holding)를 받았다. 이후 추가 자료 제출을 통해 2020년 임상 재개 결정을 받았다.
현재 인보사는 김 대표의 주도 하에 미국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재개를 승인받아 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3분기에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은 2년간 안전성을 비롯한 추적관찰 및 데이터 분석을 거쳐 2025년 4분기 FDA에 품목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2026년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BLA)에 대한 서류제출이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 생명과학 기존 이우석 대표 사임하고 김선진 대표 단독체제로 오늘(28일) 오전 9시에 개최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주총회에서는 김선진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코오롱생명과학 단독 대표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기존 대표직을 수행하던 이우석 대표는 사내이사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가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직에 오르게 되면 코오롱티슈진 CMO와 플랫바이오 대표를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오롱그룹의 다른 의약품 계열사인 코오롱제약(제약사), 코오롱바이오텍(CDMO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가 코오롱생명과학에 합류하면 인보사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요천골 신경병증과 고형암, 암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미국에에서 다수의 항암 임상을 주도했던 김 대표의 주도 하에 고형암 파이프라인 'KLS-3201'과 암백신 'KLS-1020'이 임상 진입에 예상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김선진 대표 선임 건과 관련해 "아직 주총 결의 전이라 결의 이후 회사의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