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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 톺아보기

다올운용, 정통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반등 노린다

하락장 뛰어난 방어력…2019년 설정 이후 수익률 4.8%

이돈섭 기자  2023-01-20 15:31:19
다올자산운용의 간판 EMP 펀드인 '다올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 펀드가 반등을 노린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뛰어난 방어력을 보이면서 이름을 알린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면서 변동장세 속에서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최근까지는 금리인상 기조를 반영, 채권 ETF에 주력하면서 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올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 EMP'는 2019년 9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로 4.8%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5.2%이며 6개월 누적치는 마이너스 2.6%로 집계됐다. 2019년 9월 설정된 이 펀드는 상승장에서 성과를 쌓아오다 최근 시장 부진 여파에 수익률을 반납한 모습이다.

이 펀드는 미국 ETF에 분산투자하는 EMP 펀드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한다. 성장형 포트폴리오와 인컴형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 장기적인 투자자산 가치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모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 글로벌 ETF 등에 주로 투자하면서 각 시장 국면에 따라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을 수행하고 있어 비교지수를 선정하진 않았다.

성장형 포트폴리오의 경우 성장주 스타일과 가치주 스타일 등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글로벌 주식형 ETF 조합을 통해 리스크를 조정한다. 여기에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라 자산배분을 실시, 초과수익 기회를 추구한다.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은 주로 미국에 포진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 투자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인컴형 포트폴리오는 선진국 국채와 투자등급을 가진 안정형 ETF 투자를 통해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주축으로 하이일드와 이머징, 고배당주, 리츠 기반의 ETF 투자를 통해 초과수익 달성을 노린다. 자본차익 추구를 과도하게 추구해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위험조정수익률을 고려해 리밸런싱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자산군에 따라 차별적으로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주식 관련 자산에는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채권 관련 ETF에는 환헤지 전략을 수행한다.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의지와 매파적 스탠스 공조 등에 따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졌는데, 펀드 성과에도 일정부분 반영이 됐다.

지난해 9월 말 이 펀드의 주요 투자자산 중 블랙록 ETF인 iShares 0-3 month treasury B 비중이 28.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SPDR BARC 1-3 month(28.2%), Repo(8.2%) 등이 이었다. 미국 관련 자산이 펀드 자산의 64.1% 비중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한국(34.1%), 홍콩(1.6%), 유럽연합(0.3%) 순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20일 현재 총 1533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발발로 국내외 증시가 고꾸라졌을 때 뛰어난 방어력을 보이면서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후 꾸준히 법인과 개인 자금을 유입하면서 운용규모를 키워왔다. 펀드의 책임운용역인 성준석 매니저는 "시장에 오래 머무르려면 성과가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는 시장 반등을 주시하고 있다. 성 매니저는 지난해 9월 말 운용보고서에서 "깊은 경기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약세장 끝내기 위한 선결 조건인 항복성 매도세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험자산 가격급등락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약세장 변곡점으로 중앙은행 정책 변화 시점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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