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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 톺아보기

스테디셀러 ‘IBK플레인바닐라EMP’ 연금자금 각광

플레인바닐라 자문계약 주효…개인·퇴직연금 유입 지속

이민호 기자  2022-11-25 14:47:06
‘IBK플레인바닐라EMP’는 약 4년 전 출시돼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 ETF 자산배분(EMP·ETF Managed Portfolio) 전략 ‘붐’을 몰고 온 상품이다.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의 자문을 받는 이 상품은 광범위한 판매처를 확보하면서 연금자금 유입에도 성공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플레인바닐라EMP’의 A클래스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17.10%를 기록중이다.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부진했던 만큼 수익률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지만 운용펀드 기준 순자산은 472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BK플레인바닐라EMP' A클래스 최근 1년 수익률(2022년 11월 25일 기준). 출처: IBK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쳐

‘IBK플레인바닐라EMP’는 그동안 잃어가던 IBK자산운용의 존재감을 단숨에 살려놓은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펀드는 2019년 1월 하우스 내부에서는 최초로 내놓은 EMP 전략 펀드로 사실상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 EMP 펀드 붐을 몰고 온 출발점이 됐다.

출시 직후 큰 인기를 얻으며 IBK자산운용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펀드는 판매계약을 체결한 판매사가 지난달말 기준 38곳에 이를 만큼 은행과 증권사 등 업권을 불문하고 높은 선호를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대체자산 관련 ETF에 분산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저평가된 성장 국가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등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ETF와 부동산, 인프라, 채권, 주식 등 배당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ETF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온라인 특화 투자자문사인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의 자문을 받는다는 점이다.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이 자산배분과 ETF 포트폴리오에 자문을 제공하면 IBK자산운용이 투자 종목과 비율을 최종 결정하는 형태다.

‘IBK플레인바닐라EMP’의 성공에 고무된 IBK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IBK인컴바닐라EMP’와 올해 8월 ‘IBK콴텍디지털포트EMP’ 등 EMP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특히 ‘IBK인컴바닐라EMP’는 ‘IBK플레인바닐라EMP’ 이후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이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상품이다. 인컴이나 배당 관련 ETF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IBK플레인바닐라EMP’의 자산운용보고서를 보면 전반적으로 미국 비중이 높으며 주식과 채권 관련 ETF를 고루 편입하고 있다. 이 펀드 순자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VANGUARD S&P 500 ETF’(12.52%)다. 이어 주식 ETF로는 ‘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7.72%)나 ‘Health Care SPDR (ETF)’(4.66%)가 포함돼있다.

채권 ETF도 비중 상위에 다수 올라있다. ‘iShares 3-7 Year Treasury Bond’(7.70%), ‘Schwab Intermediate-Term U.S.’(7.57%),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7.36%) 등 주로 다양한 잔존만기(듀레이션)의 미국 국채에 기반한 ETF가 여기에 포함된다.

‘IBK플레인바닐라EMP’는 최초 설정 당시인 2019년 1월에 온라인 개인연금(C-Pe) 및 퇴직연금(C-Re) 클래스를 개설했으며 바로 다음달인 2월까지 오프라인 개인연금(C-P) 및 퇴직연금(C-R) 클래스 도입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디폴트옵션(O) 클래스도 도입하면서 연금자금 유입 통로를 모두 확보해놓은 상태다.

각 연금 관련 클래스별 순자산을 보면 △온라인 개인연금 306억원 △온라인 퇴직연금 720억원 △오프라인 퇴직연금 407억원 △오프라인 개인연금 272억원 등이다. 전체 펀드 순자산에서의 비중을 고려하면 연금자금으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연금자금 유치에 중요한 요소인 총보수를 보면 온라인 개인연금 클래스는 0.870%, 온라인 퇴직연금 클래스 총보수는 0.794%다. 오프라인 클래스는 이보다 소폭 높다. 오프라인 개인연금 클래스는 1.250%, 오프라인 퇴직연금 클래스는 1.0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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