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한EMP글로벌넥스트G'가 확정급여형퇴직연금(DB)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뒤바뀔 산업 구조를 미리 감안한 상품이어서 수익률이 EMP(ETF Managed Portfolio)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EMP글로벌넥스트G'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8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EMP 가운데 최상위 성적이다.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12.52%로 집계돼 국내외 증시가 폭락한 와중에도 선전을 벌였다.
이 EMP는 ETF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나 자산의 20% 정도를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패시브 구조로 설계됐으나 시장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자산 100%를 모두 ETF에 투자하는 상품보다 변동성은 높겠지만 운용의 묘를 제대로 살릴 경우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거머쥘 수 있다.
상품의 타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구조 변화와 세대 교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선별적 투자를 벌이지만 단기 차익이 아닌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운용된다. 어디까지나 안정성이 목적인 EMP의 틀 자체는 견고하게 유지돼 DB를 비롯한 개인연금 등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
향후 고도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으로 반도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을 꼽고 있다. 현재 이들 섹터의 국내 및 해외 ETF와 주식에 투자를 벌이고 있다. ETF의 투자 비중은 50% 수준이고 개별 종목 비중(20%)을 제외한 나머지는 국내외 채권 관련 상품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주요 투자자산은 '신한BNPP상대가치증권자투자신탁(10.03%)',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9.36%)', '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8.25%)', 'iShares MSCI USA Quality Factor(7.44%)', 'Schwab US TIPS ETF(5.49%)', 'iShares Core Dividend Growth E(5.39%)', 'HEALTH CARE SELC SPDR ETF(3.14%)' 등이다.
안정적 실적을 거둘 기업에 투자하는 퀄리티 스타일의 ET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 것으로 관측된다. 공격적으로 상품의 편입 비중을 확대하기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펀드의 유동성 보강하는 차원에서 일부 종목의 비중을 축소하고 그 대신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했다.
경기 위축 우려에 따라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그만큼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 신한EMP글로벌넥스트G는 이런 흐름을 감안해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수익률 차별화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타깃인 퀄리티 스타일의 ETF를 중점적으로 보유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 기술과 의료 서비스 등 헬스케어 ETF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반도체와 테크 ETF의 경우 저가 매수 기회를 찾으면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헬스케어와 반도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주역이라는 시각은 여전히 고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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