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이 채권 분산투자로 변동성 장세 속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금리 인상기에 국채 등 채권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했다. 변동성이 커지며 주식 비중이 높은 타 상품들이 손해를 보는 가운데 EMP(ETF Managed Portfolio) 섹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32%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 유형 EMP 가운데 상위 성적이다. 특히 1개월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0.62%, 0.15%로 모두 플러스 수익을 유지했다.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4.83%로 나타났다.
대부분 EMP 상품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자산 폭락이 시작되면서 대부분 펀드들의 수익률이 악화됐다. 특히 EMP의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담는 상품이라 타격이 컸다. 지난해 대부분 EMP 상품들의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8~17%를 기록중이다.
이 상품은 자산 중 채권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했다. 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은 현재 주식에 2.97%, 채권에 73.43%를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중 20.89%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유 채권 중 대한민국 국고채에 투자한 비중은 자산의 47.47% 규모다.
금리 인상이 잇따르던 지난해에도 단기채 등 채권 비중을 크게 가져가면서 수익을 올렸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KODEX 국고채 3년’에 26.6%, ‘KBSTAR 국고채 3년’에 16.8%,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에 16.3%의 자산을 배분했다. 이외에도 ‘KODEX 단기채권’에 14.9%, ‘KODEX S&P글로벌인프라 (합성)’에 5.7%를 투자했다. 단기채와 국고채 등이 이익이 나면서 EMP 성과도 선방했다.
채권과 현금으로 하방을 방어한다면 주식 투자 부문을 알파 창출의 키로 삼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해당 펀드는 ‘KODEX 선진국MSCI World’, ‘KODEX 미국S&P500TR’,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 (H)’등에 각각 0.9%, 0.5%, 0.5%의 자산을 배분했다. 다만 특정 분야에 투자해 리스크를 키우기보단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평가다.
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은 향후 사전에 설정된 룰에 따라 동적자산을 배분할 계획이다. 위험 자산의 모멘텀의 강도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며, 인프라 리츠 등의 자산에 분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관적인 뷰를 배제하고 시장의 추세를 추종하는 모멘텀 전략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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