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영업센터장인 제임스 박 부사장(
사진)이 녹십자 계열사인 지씨셀로 자리를 옮긴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영업센터를 이끌었던 제임스 박 부사장은 올해 3월 지씨셀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박 부사장이 지씨셀에 합류하면 글로벌 사업개발(BD)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부사장은 1966년 4월 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학사와 콜럼비아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2001년 미국 머크 상품개발 담당, BMS BD 총괄담당 디렉터를 거쳐,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수의 글로벌회사 위탁생산(CMO) 계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씨셀은 2021년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이 합병하며 출범한 회사다. 회사는 세포치료제에 특화한 R&D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CAR-NK, CAR-T 등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Artiva Therapeutics)와 노바셀(Novacel)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나 기술이전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개발(CDMO) 분야도 진출했다.
지씨셀이 박 부사장을 영입한 배경으로는 회사의 해외 사업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씨셀은 작년 4월 녹십자홀딩스(GC)와 함께 미국 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7300만 달러(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11월 통합법인 지씨셀을 출범한지 5개월 만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019년 뉴저지혁신연구소 자회사로 설립된 바이오센트릭은 cGMP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바이럴 벡터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업계는 지씨셀이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해 미국 등 해외 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박 부사장의 합류로 유전자치료제 CDMO 분야 해외 BD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제임스 박 부사장은 BD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며 "지씨셀에 합류하게 되면 그간 삼성바이오에서 쌓은 CMO 수주 능력을 기반으로 지씨셀의 해외 BD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