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이 주력인 업체다. 스마트폰, 자동차 등이 핵심 매출처다. 그동안 모바일 비중이 컸으나 완성차 분야로 분산되는 추세다. 전방산업 업황이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고객 다변화가 매년 과제다.
이사회 수준은 평균 이상이다. 최대주주(지분율 25.31%)인 민동욱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으나 항목 대부분이 비교적 높은 점수로 나타났다. 다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특정 지표의 보완이 이뤄진다면 모범적인 이사회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
◇주주 등 정보 접근 '원활', 경영·견제 '무난'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인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을 통해 엠씨넥스 이사회를 평가한 결과 255점 만점에 149점을 받았다.
엠씨넥스는 4개 지표에서 평점 3점을 획득했다. 이 중에서 정보접근성이 3.8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사회 관련 내용과 활동 내역 등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등에 충실하게 공시된 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게시한 점,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60% 이상 준수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음으로는 경영성과(3.2점)가 좋게 나왔다. 배당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등이 평균보다 일정 수준을 상회한 덕분이다.
구성(3.1점)과 견제기능(3.0점)도 나쁘지 않았다. 구성 측면에서는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설립하고 모두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세운 것이 플러스 요인이었다. 각각 이은영, 이상오, 오한석 사외이사가 담당한다.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고 관리하기도 했다. BSM은 이사회 역량 구성표를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살필 수 있는 도표다.
견제기능 측면에서는 내부거래를 이사회에서 적절하게 통제하는 점,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 보수를 과도하게 책정하지 않은 점, 감사위원회 3인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한 점, 감사위원회 위원 중 1인 이상이 전문성을 갖춘 점 등이 가산 요소였다. 이은영 위워장이 회계사, 세무사 자격증을 보유 중이다.
◇평가 시스템 개선 필요, 실적 성장 요원 유일하게 1점대로 드러난 것이 평가개선 프로세스(1.9점) 항목이다. 이사회에서 활동 관련 평가를 수행하지 않은 점, 이사회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은 점, 사외이사 개별평가를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이사회 수준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부분인 만큼 추후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3점대에 못 미친 참여도(2.9점)에서는 사외이사 후보 풀(pool) 관리, 사외이사 정기 교육, 감사위원회 별도 교육 등이 미비한 점이 점수를 깎았다.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도 더 늘려야 한다.
이와 별개로 엠씨넥스 실적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모바일과 자동차 분야로 양분되는 과정에서 각각 부진을 겪은 영향이다. 모바일에서는 더 많은 라인업, 더 많은 카메라에 모듈을 투입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현상이 완화된다면 매출과 영업이익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