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일본 프로야구 게임 시장을 정복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모바일게임으로 풀어낸 <프로야구라이징>을 무기로 준비하고 있다. 내년 컴투스의 수많은 신작 중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오랜 기간 프로야구 장르 최강자로 군림한 컴투스가 일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쏠린다.
◇내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 '프로야구라이징'
컴투스가 7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화두는 단연 신작이었다. 올해는 신작이 3종에 불과했지만, 내년부터는 6종 이상의 신작이 연속해서 출격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프로야구라이징>, <서머너즈워:레기온>, <레전드서머너>, <갓엔데몬>, <더스타라이트>, <프로젝트엠> 등이 내년 출격을 앞두고 개발에 한창이다.
가장 기대를 모은 작품은 <프로야구라이징>이다. 이 게임은 일본 프로야구(NPB) 무대를 모바일게임에 그대로 이식한 작품이다. 2022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NPB 공식 라이선스 확보한 이후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로고·유니폼·야구장·선수를 그대로 구현했다. 다시 말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다.
컴투스는 국내 프로야구 게임 시장을 평정한 회사다. 2000년대 초반부터 프로야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오랜 세월 컴투스의 아성을 뛰어넘어 보려는 경쟁작은 적지 않았지만 컴투스는 쉽사리 왕좌를 내주지 않고 있다. 실제로 3분기 누적 기준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5%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 흐름까지 보이고 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도 내년 출시하는 다수의 신작 중에서 가장 기대하는 작품으로 <프로야구라이징>을 지목했다. 남 대표는 "<프로야구라이징> 출시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 마일스톤(단계)이 될 것 같다"면서 "그 시점쯤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프로야구라이징> 출시 시점은 내년 1분기 일본 프로야구 개막 직전이다. 컴투스는 현재 게임 이용자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일본 현지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단행할 전망이다. 남 대표는 "프로야구 게임의 경우 시즌 초반 마케팅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그쪽에 마케팅비가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시선도 '프로야구라이징' 집중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역시 <프로야구라이징> 질문을 쏟아냈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은 <프로야구라이징> 사전 예약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일본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채널인 '엑스(X)'를 통해 이용자의 반응을 보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전인데도 팔로워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또한 일본 현지 게임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프로야구라이징>은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지고 개발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잔재주로 인한 차별화가 아니라 전통적인 실사 그래픽의 실사 그래픽의 현실감 넘치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으로 승부를 걸겠다라고 말씀드린다"라고 자신했다.
컴투스는 올해 흥행작이 부재했던 탓에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은 50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다행히 흑자 전환했다. 남 대표는 "올해까지가 콘텐츠 비즈니스 측면에서 가장 안 좋은 시기"라며 "내년부터 게임 부문 실적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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