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 미래 사업인 '웹3 게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다.
컴투스홀딩스가 7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난데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름이 등장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차기 대통령으로서 블록체인 관련해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 같은데, 엑스플라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엑스플라는 컴투스홀딩스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를 활용해서 '웹3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웹3 게임은 이용자가 게임에서 축적한 각종 자산을 가상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른바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불린다. 엑스플라는 다수의 웹3 게임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웹3 게임은 처음 등장 당시에는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면 이용자가 쏟았던 모든 시간과 돈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기존 게임들의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웹3 게임의 경우 게임에서 축적한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되는 만큼 언제든지 가상화폐로 전환하거나 다른 웹3 게임으로 이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웹3 게임 열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탄탄한 게임성 없이 블록체인 기술력만 내세운 웹3 게임이 난립하면서 이용자 거부감이 커졌다.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웹3 게임에 대한 규제도 늘어갔다. 지난해는 글로벌 게임업계 불황이 찾아오면서 많은 게임사가 당장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웹3 게임을 향한 지갑을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웹3 게임에 활기 가져올까
그러나 웹3 게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다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물론이고 미국 공화당 자체가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트럼프 당선 소식에 사상 최고점(1억635만원)까지 찍었다.
컴투스홀딩스도 트럼프 당선 소식 이후 가상화폐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동철 블록체인 부문 본부장은 "트럼프 당선자가 웹3 게임 쪽에 친화적인 정책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관련 규제가 조금 더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책의 변화나 시장의 변화는 계속해서 살펴보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시장의 기대처럼 웹3 게임에 훈풍이 찾아들면 컴투스홀딩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동안 수많은 게임사가 수익성이 불투명한 웹3 게임에서 철수하는 와중에도 컴투스홀딩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자를 감내하면서까지 웹3 게임에 대한 투자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장 본부장은 "국내 일부 업체들이 웹3 게임 관련 사업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반대로 컴투스홀딩스와 협업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실제로 몇몇 업체와는 파트너십까지 체결했고 가까운 시일 안에 엑스플라 체인으로 온보딩(출시)하는 일들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엑스플라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생태계를 확장하며 창의적인 웹3 콘텐츠 중심 블록체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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