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저축은행 위기대응 체계 점검

한투저축, 지주 차원 체계적 위험관리 '차별화'

③위관위, 사외이사 3인 체제로 변모…매 분기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 개최

김서영 기자  2024-09-12 15:25:18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충당금 적립액도 커지면 수익성 악화로까지 이어진다.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란 '이중고'에 처한 저축은행이 위기대응 체계를 어떻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한국투자저축은행(한투저축은행)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위험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이었던 위원회 구성에서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변모하며 독립성을 높였다. 지난해 모두 16차례 회의를 열었다.

한투저축은행은은\ 내부 위험관리뿐만 아니라 지주사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매 분기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를 개최해 한투저축은행의 위험 요인에 면밀하게 대응한다.

◇위관위 구성, 사외이사 2인→3인 구성 '변화'

한투저축은행의 위험관리체계는 '이사회→위험관리위원회(위관위)→위험관리 실무협의회→위험관리책임자→위험관리팀'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위관위는 다른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위험관리에 있어 최고 의결기구다. 이사회 내 조직으로 운영된다.

한투저축은행 위관위는 올 들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작년 말까지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 등 3인으로 이뤄졌다. 이원기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김병욱 한투저축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부사장)과 김대익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재직했다.

올해 1월 사외이사진에 변화가 생기며 위관위 구성도 달라졌다. 작년 11월 말 노용훈 사외이사가 사임하면서 신임 사외이사로 서호성 전 케이뱅크 행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진 교체와 함께 위관위 구성도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거듭났다. 서 이사가 위관위 위원장을 맡고, 김대익·이원기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대익 사외이사는 경제 전문가로 동양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 제일은행 및 제일금융연구원 등을 거쳐 2002년부터 2020년까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연구분석실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그 이후 KDS미래금융연구원 원장까지 지냈다. 이원기 사외이사 역시 경제 전문가로 KB자산운용 대표이사, PCA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더벨 위기대응 체계 설문조사'에서 "예상되는 각종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위험 △인식 △평가 △관리 △통제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위험 관리 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내 조직으로서 위험관리위원회를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출처: 한국투자저축은행)

◇지주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 빈틈없는 리스크 관리

지주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가 한투저축은행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다는 점에서 다른 저축은행과 구별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금융지주)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경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 소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조직도상에 나와 있진 않지만, 그룹 차원의 위원회가 더 있다. 바로 그룹경영협의회와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다. 그룹경영협의회는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에 대한 전략적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으로 김남구 한투금융지주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위험관리 체계에서 주목할 위원회는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다.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는 그룹 리스크 관리 정책 및 절차의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하며 리스크 관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수립하고 시행하는 역할을 한다. 김용권 한투금융지주 리스크관리책임자가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한투금융지주 산하 계열사의 위험관리위원회 의결사항은 분기별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를 통해 토의하며 이슈를 공유 및 대응하고 있는 점은 타사와 구별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투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는 모두 4차례 열렸다. 그중 한투저축은행에 대해선 △유가증권 운용안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율협약 △팜스론 운용한도 △신용대출 자산 건전성 관리방안 △DSR 규제 변경에 따른 신용대출 시장 변화 등 이슈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출처: 한국투자금융지주)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