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캐시카우 점검

GS그룹, 에너지·정유 기여도 여전

GS에너지, 반기 영업현금 8000억대 유지…GS칼텍스는 현금 창출력 줄어 7000억대로

김형락 기자  2024-09-12 10:51:49

편집자주

그룹마다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계열사는 다르다. 업황에 따라 캐시카우 계열사가 바뀌기도 한다. 캐시카우 계열사 현금 창출력은 그룹 자본 재분배 재원이다. 최근 SK그룹·두산그룹 사업 재편도 캐시카우 계열사를 재배치하는 분할·합병이다. THE CFO는 주요 그룹별로 캐시카우 계열사 분포와 변화를 살펴본다.
GS그룹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모두 GS에너지와 GS칼텍스가 현금 창출원(캐시 카우)이었다. 운전자본이 늘어난 GS글로벌과 계약부채(초과청구공사·선수금)가 줄어든 GS건설은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영업현금)을 창출하지 못했다.

올 상반기 GS 연결 기준(이하 동일, 별도 기준 따로 표기)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31억원 줄어든 1조6818억원이다. GS 종속기업인 GS에너지(에너지 전문 사업지주회사 )가 벌어들인 영업현금(8732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계열사 배당금 수취액 위주인 GS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4177억원이다.

GS 공동기업(지분법 적용 투자 지분)인 GS칼텍스(원유 정제 처리)도 그룹 내 현금 창출력이 수위권인 계열사다. 올 상반기 GS칼텍스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3183억원 감소한 7231억원이다.


GS칼텍스는 수익성을 키웠지만, 운전자본이 늘어 영업현금이 저하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배 증가한 3168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줄어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액 1조3947억원이 영업현금 가산 요인이었다. 올 상반기 재고자산은 줄였지만, 매출채권이 늘면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액 584억원이 영업현금 가산 요소였다.

GS 종속기업 중에서 현금 창출력을 키운 곳은 GS에너지와 GS리테일(소매 유통)이다. GS에너지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늘고, 운전자본이 줄어 영업현금이 전년 동기 대비 708억원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영업현금이 전년 동기 대비 649억원 증가한 4236억원이었다. 반기순이익이 늘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에 묶인 현금이 줄어 영업현금 규모가 커졌다. GS리테일 반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027억원이다.

GS 나머지 주요 종속기업인 GS EPS(발전)와 GS E&R(집단에너지·석유 유통·자원 개발 등)은 영업현금이 줄었다. 종합 무역상사인 GS글로벌은 영업현금이 적자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 GS EPS와 GS E&R 영업현금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억원, 1351억원 감소한 2856억원, 1207억원이다. GS글로벌은 올 상반기 매출이 줄고, 운전자본이 늘어 영업현금이 마이너스(-)299억원을 기록했다.


GS와 마찬가지로 오너 3세인 허창수 명예회장이 최대주주인 GS건설(토목 시설물 건설)은 올 상반기 영업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올 상반기 GS건설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마이너스(-)2180억원이다.

GS건설은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에 묶인 현금이 순이익보다 컸다. 올 상반기 GS건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1746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 3655억원이 영업현금 차감 요인이었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공사미수금 등 매출채권 회수분 5489억원이 영업현금 가산 요이었었다. 미수금 등 기타채권 증가분 1625억원, 미청구공사인 계약자산 증가분 1664억원은 영업현금 제약 요소였다. 계약부채 감소분 4584억원도 영업현금 차감 요인이었다.


오너 4세인 허준홍 사장이 최대주주인 삼양통상(원피 가공·가죽 제조)은 영업현금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삼양통상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9억원 증가한 238억원이다.

GS가 컨소시엄을 꾸려 지분 투자한 휴젤(보툴리눔 톡신 제조)은 현금 창출력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휴젤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수준인 558억원이다. GS 공동기업인 보령LNG터미널(LNG 저장탱크 등 임대)은 영업현금이 저하했다. 올 상반기 보령LNG터미널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8억원 감소한 378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