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모두 GS에너지와 GS칼텍스가 현금 창출원(캐시 카우)이었다. 운전자본이 늘어난 GS글로벌과 계약부채(초과청구공사·선수금)가 줄어든 GS건설은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영업현금)을 창출하지 못했다.
올 상반기 GS 연결 기준(이하 동일, 별도 기준 따로 표기)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31억원 줄어든 1조6818억원이다. GS 종속기업인 GS에너지(에너지 전문 사업지주회사 )가 벌어들인 영업현금(8732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계열사 배당금 수취액 위주인 GS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4177억원이다.
GS 공동기업(지분법 적용 투자 지분)인 GS칼텍스(원유 정제 처리)도 그룹 내 현금 창출력이 수위권인 계열사다. 올 상반기 GS칼텍스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3183억원 감소한 7231억원이다.
GS칼텍스는 수익성을 키웠지만, 운전자본이 늘어 영업현금이 저하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배 증가한 3168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줄어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액 1조3947억원이 영업현금 가산 요인이었다. 올 상반기 재고자산은 줄였지만, 매출채권이 늘면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액 584억원이 영업현금 가산 요소였다.
GS 종속기업 중에서 현금 창출력을 키운 곳은 GS에너지와 GS리테일(소매 유통)이다. GS에너지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늘고, 운전자본이 줄어 영업현금이 전년 동기 대비 708억원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영업현금이 전년 동기 대비 649억원 증가한 4236억원이었다. 반기순이익이 늘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에 묶인 현금이 줄어 영업현금 규모가 커졌다. GS리테일 반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027억원이다.
GS 나머지 주요 종속기업인 GS EPS(발전)와 GS E&R(집단에너지·석유 유통·자원 개발 등)은 영업현금이 줄었다. 종합 무역상사인 GS글로벌은 영업현금이 적자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 GS EPS와 GS E&R 영업현금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억원, 1351억원 감소한 2856억원, 1207억원이다. GS글로벌은 올 상반기 매출이 줄고, 운전자본이 늘어 영업현금이 마이너스(-)299억원을 기록했다.
GS와 마찬가지로 오너 3세인 허창수 명예회장이 최대주주인 GS건설(토목 시설물 건설)은 올 상반기 영업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올 상반기 GS건설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마이너스(-)2180억원이다.
GS건설은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에 묶인 현금이 순이익보다 컸다. 올 상반기 GS건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1746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 3655억원이 영업현금 차감 요인이었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공사미수금 등 매출채권 회수분 5489억원이 영업현금 가산 요이었었다. 미수금 등 기타채권 증가분 1625억원, 미청구공사인 계약자산 증가분 1664억원은 영업현금 제약 요소였다. 계약부채 감소분 4584억원도 영업현금 차감 요인이었다.
오너 4세인 허준홍 사장이 최대주주인 삼양통상(원피 가공·가죽 제조)은 영업현금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삼양통상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9억원 증가한 238억원이다.
GS가 컨소시엄을 꾸려 지분 투자한 휴젤(보툴리눔 톡신 제조)은 현금 창출력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휴젤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수준인 558억원이다. GS 공동기업인 보령LNG터미널(LNG 저장탱크 등 임대)은 영업현금이 저하했다. 올 상반기 보령LNG터미널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8억원 감소한 37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