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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전략 분석

한솔인티큐브, 순익 턴어라운드 필요한 시기

영업성과 부진에 2년 연속 당기순손실…결손금 상태 전환

이민호 기자  2024-08-23 08:24:03

편집자주

조달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의 꽃이다. 주주의 지원(자본)이나 양질의 빚(차입)을 얼마나 잘 끌어오느냐에 따라 기업 성장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최적의 타이밍에 저렴한 비용으로 딜(Deal)을 성사시키는 것이 곧 실력이자 성과다. THE CFO는 우리 기업의 조달 전략과 성과, 이로 인한 사업·재무적 영향을 추적한다.
한솔인티큐브는 영업실적 부진으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이어온 덕분에 부채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에 따라 결손금 상태로 전환한 만큼 추가적인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영업실적 회복이 필요하다.

한솔인티큐브는 한솔그룹의 컨택센터 시스템 구축 계열사로 그룹 지주사 한솔홀딩스가 지분 3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한솔홀딩스의 지분율은 26.65%였지만 한솔그룹 창업주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차남인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의 장남인 조현승 씨로부터 일부 지분을 매입하면서 현재의 지배력을 갖췄다.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는 지분 59.72%를 보유한 반려동물 사료 제조사 스티커스코퍼레이션이 있다. 한솔인티큐브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1년 8월 스티커스코퍼레이션 지분 59.72%를 92억원에 양수했다.


한솔인티큐브는 올해 상반기말 연결 기준 리스부채(유동·비유동 합산) 8억원을 제외하면 차입금이 없다. 과거에도 일부 차입금을 조달한 사례는 있지만 대부분 10억원 미만으로 소액에 그쳤다. 차입금을 조달해도 항상 현금성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았기 때문에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꾸준히 유지했다.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차입금에 대해 담보로 제공된 자산도 없다. 다만 프로젝트 이행보증에 대해서는 6억원 규모 금융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한솔인티큐브는 올해 상반기말 정보통신공제조합 지분 0.01%(3191만원·장부금액 기준),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지분 0.1%(5억7428만원), 단디하모스타트업투자조합1호 지분 3.0%(3억원)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정보통신공제조합과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출자금 전액이 담보로 제공됐다.

차입금은 없지만 한솔인티큐브의 최근 영업실적은 부진하다. 한솔인티큐브 별도 기준으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손실은 이어졌다. 여기에 연결 대상 종속기업인 스티커스코퍼레이션의 당기순손실이 겹쳤다. 한솔인티큐브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2년 -58억원, 지난해 -59억원, 올해 상반기 -26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자기자본을 갉아먹는 요인이 된다. 이 때문에 2022년부터 한솔인티큐브 자본총계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21년말 288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2년 반 만인 올해 상반기말 146억원으로 감소했다.

다행히 부채총계도 꾸준히 줄었다. 차입금이 없는 데다 최근 매출채권을 포함한 운전자본 부담을 줄이는 데 힘썼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말 부채총계는 111억원으로 이에 따른 부채비율이 76.4%였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당장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 턴어라운드가 요구된다. 지난해 당기순손실(-59억원)의 영향으로 2022년말 46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이 지난해말 -8억원으로 결손금 상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최근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적고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지만 당기순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결손금이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손실이발생하면서 결손금은 32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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