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지난해 7%대 운용 수익률로 복귀했다. 대체투자와 주식투자 성과 호조세가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금리 인상기에도 불구하고 투자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과냈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지난해 7.23%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다수 공제회가 어려움을 겪었던 2022년(2.39%)과 비교하면 성과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7.7% 수익률을 달성했던 2021년에 육박하는 수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주식 16.7% △채권 4.58% △멀티에셋 5.43% △부동산 4% △기업 11.32% △인프라 4.35% △단기자금 3.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기업(3329억원)과 주식(1561억원)이 나란히 두 자릿수 성적을 내면서 전체 운용실적을 끌어올렸다.
대체투자는 과기공에 꾸준히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주던 분야로 꼽힌다. 대체투자에는 기업, 부동산, 인프라가 속해있다. 기업 부문의 경우 프라이빗에쿼티(PE)와 같은 운용사 출자를 통해 기업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다. 이번에 올린 11%대 수익률은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성과다. 2022년, 2021년에는 각각 7%대 수익률을 기록했더. 지난해에는 국내에서의 기업 지분투자 성과가 특히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투자 한 축을 담당하는 부동산과 인프라도 금리 인상 악재 속에서 4%대 수익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 부동산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9%대를 기록하며 상당 수준의 수익률을 올려왔다. 다만 지난해 부동산 투자 규모는 예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고금리 여파로 해석된다.
당초 과기공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지난해 운용수익 목표치는 5.3%였다. 작년 전반기에는 4.45% 수익을 올렸지만, 후반기 투자실적이 개선되면서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성과가 목표치를 30% 이상 넘기면서 투자 현업부서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인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 수익이 커질수록 기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그 기준점이 30%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