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가가치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지만 기저에는 이익·비용 구조를 손본 효과가 있었다. 판매관리비율은 상승했지만 매출원가율은 하락했다. 올해 고정비 압축 전략을 유지하면서 매출 성장을 노린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2조6101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는 354억원이다. 2022년(-5279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부터 매출이 역성장했다.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오프라인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매출 감소폭은 7267억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컸다. 경기 불황으로 가전 제품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일부 점포를 정리해 외형을 키우기 어려웠다.
박상윤 롯데하이마트 재무부문장(상무)은 가전 업황 부진 여파로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박 상무는 2020년 12월 롯데하이마트 재무부문장으로 부임했다.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진으로도 합류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수익·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점포 통폐합 △상품 라인업 개편 △고정비 절감 △상품 운영 혁신·시스템 개선 △온라인 사업 재정비 등을 실시했다. 2022년 40점, 지난해 56점을 폐점해 지난해 말 운영 중인 오프라인 직영 점포는 336곳이다.
지난해 원가구조 개선 효과에 일회성 수익이 겹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그 해 롯데하이마트 매출이익률은 전년대비 3.3%포인트 증가한 26%(매출총이익 6782억원)이다. 고마진 신상품을 중심으로 매입·판매를 확대한 결과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초 도입 시기·판매 추이를 바탕으로 상품을 등급화하는 시스템(Product Life Cycle·Aging)을 도입했다. 잘 팔리는 상품은 재고를 늘리고, 판매가 부진한 상품은 비중을 줄여 재고 관리를 보다 효율화하는 상품 운영 전략이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인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원가 대부분이 상품매출원가다. 지난해 매출원가 중 상품매출원가 비중이 99%(1조9203억원)다.
일회성 수익도 매출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2016년 1기부터 2022년 1기까지 청구할인·캐시백 경정청구로 환급이 결정된 356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 해당 부가세 환급액 덕분에 매출이익률이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판관비는 매출액 감소율(22%) 만큼 줄이지 못했다. 판관비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67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1.4%포인트 증가한 25.7%로 나타났다.
판관비 중에서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인건비 절감(508억원)을 포함해 전체 판관비는 1408억원 감소했다. 지급수수료는 전년대비 303억원 감소한 1562억원이었다. 비효율 온라인 제휴몰을 정리하고 비가전 위수탁 상품을 축소하면서 관련 수수료가 줄었다.
올해 수익성 개선 전략을 지속하면서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기존점 리뉴얼과 더불어 신규점을 5곳 내외 출점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운영 체계 개선 등 비용 구조를 혁신하는 고정비 압축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고마진 상품·자체 브랜드(PB)·글로벌 브랜드·생활가전 품목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며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