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가 핵심 파이프라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개발을 지속한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고강도 혁신 과정을 거친 데 따라 해당 파이프라인의 전략 변화 가능성에도 시장과 주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에 개발을 이어갈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논란은 불식됐다.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 지속한다" 췌장암 1상서 확보한 '안전성'이 기저에
CG인바이츠는 15일 기업설명회 및 주주간담회를 열고 경영전략과 파이프라인 R&D 관련 청사진을 공개했다.
CG인바이츠를 이끄는 정인철 대표(사진)는 현장에서 더벨과 만나 "리스크 점검을 통한 파이프라인 효율성 제고 및 전문화 과정을 거쳐 혁신신약 개발 윤곽을 잡았다"며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을 공식화한다"고 말했다.
CG인바이츠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창업주 조중명 이사회 의장에서 '인바이츠생태계'의 핵심축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로 바뀌었다.
이후 책임경영 및 투명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숨가쁜 재무구조 개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존속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그간 CG인바이츠의 잠재력이자 존재의 이유였던 파이프라인이었던 만큼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했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2021년 미국 FDA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위를 획득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임상 1b상 투약을 마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총 28명을 대상으로 해당 코호트(Dose Escalation)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날 파이프라인 관련 발표를 맡은 스티브 김 대표는 "췌장암 1b에선 28명에 투약이 완료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22명이 아직 생존 중"이라며 "췌장암의 근본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고 경쟁제품 개발 역사를 살펴볼 때 전체 생존기간(mOS) 중앙값이 6개월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비주력 자산 매각→ R&D 자금 확보 "적응증 확대도 계속 궁리할 것"
CG인바이츠는 아이발티노스타트의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비주력자산 매각도 계속 추진해나간다. 시장과 주주들에게 투자자산 평가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재무 부담으로 인한 임상 지연이나 중단을 막을 대안을 꾸리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액션플랜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CG인바이츠의 전신인 크리스탈지노믹스 시절 세부적으로 공개한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개발비용은 약 2100만 달러, 우리돈 약 270억원 규모다. 해당 자금이 1상 비용인 점을 고려하면 후기 임상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고환율 추이가 이어지는 점도 고려하면 자금 투입 부담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비주력자산 매각은 아이발티노스타트 외 또 다른 파이프라인의 개발 자금으로도 쓰인다. 대표적인 예가 CG인바이츠가 국내 판권을 보유한 'PD-1 타깃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적응증 확대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인바이츠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책임경영 체제는 완비됐으며 일부 주주 측의 '레거시를 모두 청산하라'는 지적도 수용해 정리 작업을 마쳤다"며 "과거에 부족했던 매니지먼트 및 시스템을 구축해 계획대로 비핵심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며 확보한 현금은 임상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전체 및 디지털 전환을 염두에 두고 헬스커넥트와 손잡고 개발 중인 당뇨병 디지털치료기기 '헬스온G'는 상업화 목전에 다다랐으며 공동 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각종 투자 자산의 효율적인 회수 시기도 내부적으로 타임라인을 수립해 R&D를 지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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